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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투르크 인문학 ‘집대성’”…‘투르크학 인문 대사전‘ 출간

김동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16:21

수정 2024.01.10 16:29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5년간 토대연구
연구책임 및 대표 집필에 오은경 동덕여대 교수
“세계 최초로 투르크 인문학 ‘집대성’”…‘투르크학 인문 대사전‘ 출간
[파이낸셜뉴스]‘투르크 벨트’ 국가들이 지닌 지정학적, 지경학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르크학 연구는 아직 빈약하다.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연방의 타타르스탄, 바쉬키르 공화국, 알타이, 하카스, 투바 사하 공화국은 물론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이르는 방대한 지역의 이른바 '투르크 벨트' 국가들은 한국과는 고대부터 역사문화적 친연성(親緣性)을 갖고 있다.

이들 나라는 한민족 문화의 시원(始原)은 물론 상고사 발굴에 이르기까지 인문학적 연구 가치가 매우 큼에도 불구하고 인식 부족과 정보 공백으로 인해 투르크 인문학이라는 보고(寶庫)를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국내 현실이다. 특히 인문학 관련해서는 일반인들이 기본 지식 습득조차 어렵다.

이런 현실 상황을 극복하고 국내 투르크학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 오은경 교수는 지난 2016년 2월 동덕여대 부설로 '유라시아투르크 연구소'를 설립했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유라시아투르크 연구소는 국내 유일의 투르크학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하며, 국내외에서 한국의 투르크학 거점 연구소로 성장했다.
정보 공백을 메우고 투르크학 대중화를 위해 오은경 교수는 팀을 구성해 수년에 걸친 노력 끝에 ‘투르크인문 백과사전 DB 구축’ 연구 프로젝트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지원 받게 되었고, 국내 투르크학 연구자들과 외국 연구진의 참여 속에 각고의 노력으로 DB를 구축했다.

국내 유일의 사하공화국 전문가인 강덕수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러시아어권 문학 최고 권위자 김근식 중앙대 명예교수, 오스만역사 전공 이은정 서울대 교수, 유라시아 고고학자 강인욱 경희대 교수를 비롯하여 중동전문가 박현도 교수, 중앙아시아사 전공 우덕찬 교수, 이슬람 역사전공 송경근 교수, 카자흐스탄 전문가 황영삼 교수, 흉노 전문가 김재윤 교수 등 국내 최고 연구진과 신진 연구자들을 포함 총 21명의 저자들이 합류했다.

대사전은 투르크 벨트 국가들의 언어, 문학, 역사, 예술, 지리, 민속, 종교분야를 포괄하는 2020개의 표제어를 총 8권, 4000여 페이지의 책에담아냈다. 이들 표제어는 관련 분야 전문가가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것이며,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한국에서정보 수집이 어려운 분야는 외국인 학자들로부터 DB 자료를 구했다.

대사전은 종이책과 PDF 전자책으로 출판되었으며, 전자책의 경우 링크를 통해 책에서 바로 관련 자료나 영상, 사진으로 연결되도록 했다. 더불어 한국어 발음이 다르게 표기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표제어를 여러가지 언어로 표기해 줌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표제어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연관검색어를 통해 관련 분야 정보의 접근성을 높였다. 투르크학분야의 표제어를 집대성해서 간행한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은 국내 최초일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발간된 것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해당 신간의 모든 표제어 내용은 ‘NAVER 지식백과’에서 정보 제공된다(영상과 사진 자료 제외). ‘투르크학 인문 대사전’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자산이며, 동덕여대 유라시아투르크 연구소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 다운받아 활용할 수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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