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끼 있는 작가님들 누구든지 이용하세요"..부산 덕천동에 무료전시공간 '갤러리 유피' 문 연다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1 12:56

수정 2024.01.11 15:11

부산 북구 덕천동 로터리 부근 유니다로얄 빌딩에서 다음달 문을 열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인 '갤러리 유피'에는 대형 전시장에도 보기 드문 디지털 첨단 전시 시스템까지 갖춰 다양한 전시활동 지원이 기대된다. 갤러리 유피 제공
부산 북구 덕천동 로터리 부근 유니다로얄 빌딩에서 다음달 문을 열기 위해 한창 준비 중인 '갤러리 유피'에는 대형 전시장에도 보기 드문 디지털 첨단 전시 시스템까지 갖춰 다양한 전시활동 지원이 기대된다. 갤러리 유피 제공


[파이낸셜뉴스] '문화의 불모지'로 분류되는 부산 북구 덕천동에 자신의 창작 미술품을 수수료 없이 전시·판매할 수 있는 'Expand you creation' 무료전시공간 '갤러리 유피(Gallery UP)'가 문을 연다.

'갤러리 유피' 측은 11일 "부산시 북구 기찰로 3(덕천동 로터리 부근)에 위치한 유니다로얄 빌딩 지하 1층에 한 패션기업이 약 264㎡ 규모 미술품 무료 전시공간을 마련, 이르면 다음달부터 공모를 통해 신진작가들의 전시 행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규모 디지털 전시시스템까지 갖춘 갤러리 업은 이달 중 언론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전시할 작품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식 오픈에 앞서 대학생들의 끼가 묻어나는 창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굿즈 제작과 홍보 지원까지 하게 될 갤러리 유피는 1~2개월만에 한번씩 공모전을 연다. 행사가 없는 기간에는 디지털 전시 혹은 개인 상시전으로 감성있는 공간으로 채워 나갈 계획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갤러리 후원기업은 원단 생산에서 완제품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된 생산시스템을 기반으로 MLB, NBA, NFL 등의 수출경험을 자랑한다. 축적된 기술로 뉴발란스, 데상트, 아이앱스튜디오, 카파 등의 국내외 유명브랜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 생산을 통해 KBO 리그(한국프로야구)구단들의 유니폼을 제작하는 등 40년 이상의 탄탄한 헤리티지 어패럴 회사로 유명하다.

이번 갤러리 오픈을 계기로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을 통해 새로운 전시문화를 제공, 해외시장 진출 확장을 추구하면서 작가들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패션 브랜드 런칭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트 골라보레이션 공간(ArtCollaboration Space)으로 창작의 여정을 함께 하고자 하는 학생들, 신진 작가들을 위해 마련된 특별한 기회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예술의 미래를 함께 할 신진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며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예술가들이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성소윤 갤러리 유피 디렉터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학생들과 신진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케이 아트(K-Art) 해외 진출까지 지향하는 폭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관련 사업을 통해 관련 패션분야와 협업을 도모하는 파격적인 문화예술후원 갤러리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러리 상업적 목적을 배제함은 물론 기회를 찾지 못하는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 선정된 창의적인 작가들의 전시활동을 지원함과 동시에 각종 산업적 시스템에 디렉팅을 돕기로 했다.

성 디렉터는 "갤러리 유피에 대해 전시공간 무료 제공과 함께 수수료 없이 작가를 전액 지원하는 경우는 아마도 국내 처음일 것"이라고 "작가 한분한분을 위한 세심하고 차별화된 운영을 통해 조기에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갤러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갤러리 유피는 앞으로 많은 작가들과의 만남과 협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서울에도 '갤러리 유피 2호점'과 사무실을 열어 운영할 계획을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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