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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다!…'최강 전력'韓 64년만에 아시안컵 정상 도전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18:02

수정 2024.01.10 18:13

12일 카타르 아시안컵 개막
손흥민·이강인·김민재 등'포진'
한국-바레인 15일 E조 첫 경기
손, 최다출전 기록 경신 가능성
韓, 기량면에서 日에'우위' 평가
이란 6회 연속 8강전서 만날수도
지난해 11월 16일 열린 2026 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싱가포르 경기에서 손흥민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고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지난해 11월 16일 열린 2026 피파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대한민국 대 싱가포르 경기에서 손흥민이 팀의 세번째 골을 넣고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외신들은 아시안컵 우승 확률 1위팀으로 일본을 꼽았지만 선수들의 개인 기량 측면에선 한국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강인(왼쪽)이 일본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뉴스1
외신들은 아시안컵 우승 확률 1위팀으로 일본을 꼽았지만 선수들의 개인 기량 측면에선 한국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이강인(왼쪽)이 일본 선수와 볼을 다투고 있다.
뉴스1
아시아 축구 최강을 가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이 12일 막을 올린다. 한국은 15일 바레인과 E조 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아시안컵 우승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1956년 제1회, 1960년 제2회 대회 2연패 뒤 60년이 넘도록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포진한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아시안컵 최다 우승국은 '숙적' 일본이다. 4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이상 3회)에 이은 4위다. 한국은 아쉽게도 준우승을 4차례나 했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전적에서 한국은 67전 36승 16무 15패를 기록 중이다. 다승에서 이란(68전 41승)에 이어 2위다. 다승 3위는 30승의 일본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역대 최다 골 차 승리는 1960년 대회에서 베트남을 5-1로 누른 것이다. 1996년 대회에서 이란에 2-6으로 진 경기는 최다 실점 패배 기록으로 남아있다.

한국 선수 중 역대 대회 최연소 득점자는 손흥민이다. 만 18세 194일이던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서 최다 출전 기록을 갈아치울 수도 있다. 지금까지 12경기에 출전했던 손흥민이 8강전까지 모두 나서면 이영표를 제치고 최다 출전 1위가 된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는 이동국이다. 이동국은 2000년 대회 6골에다 2004년 대회 4골을 합쳐 총 10골을 기록했다. 아시아 전체를 놓고 보면 이란의 알리 다에이(14골)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손흥민이 통산 4골로 가장 많다. 해트트릭은 최순호(1980년 UAE전)와 이동국(2000년 인도네시아전), 두 선수만이 경험했다.

아시안컵에서 가장 악연이 깊은 팀은 일본이 아닌 이란이다. 1996년 대회부터 2011년 대회까지 5회 연속 맞대결했는데 모두 8강전이었다. 특정 대회 8강전에서 5회 연속으로 만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이번에도 한국과 이란은 8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대회 우승의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일본이다. 일본은 외신으로부터 우승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A매치 10연승 중이다. 9일에는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요르단을 6-1로 꺾었다. 아시아 몸값 1위 구보 다케후사와 3위 미토마 카오루 등 유럽파만 무려 20명이다.

하지만 한국도 만만치 않다. 역대 최강 멤버라는 평가다. 손흥민, 황희찬, 김민재, 이강인, 조규성, 이재성, 황인범 등 유럽파가 즐비하다.

전체적인 전력은 일본이 우위지만, 선수 개개인의 질은 한국이 위라는 평가가 많다. 일본에는 손흥민 만한 골잡이가 없고, 김민재만한 센터백도 없다. 해당 두 선수는 세계 무대에서 지금 당장 인정받는 리그 탑급 슈퍼 스타들이기 때문이다.


한때 아시안컵은 대표팀 사령탑의 '무덤'이기도 했다. 1996년 박종환, 2000년 허정무, 2007년 핌 베어백 감독이 모두 아시안컵 성적 부진으로 물러났다.
클린스만 감독도 처참한 성적을 기록한다면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아시안컵은 중요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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