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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챙기자”···美에너지기업 투자 실물형 ETF 등장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1 08:57

수정 2024.01.11 08:57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
사진=키움투자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원유 선물이 아닌 미국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면서 실물형인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이 오는 1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이 상품은 글로벌 대표 산유국이자 천연가스 수출국인 미국 원유·가스기업에 투자한다. 미국 상장 기업 중 에너지 섹터에 속한 기업 110여개로 구성된 ‘MSCI US IMI Energy 25/50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특히 원유 선물이 아닌 미국 에너지기업에 투자해 유가 상승 수혜를 추구하면서 합성형이 아닌 실물형으로 운용되는 첫 ETF다. 선물 투자에 따르는 롤오버 비용 없이 유가 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합성형은 증권사와의 스왑 거래로 기초지수 수익률을 복제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배당이 발생하지 않지만, 기초지수 구성종목을 직접 편입하는 실물형은 편입 종목에서 나오는 배당금을 취할 수 있다.

편입 종목을 살펴보면 원유·가스 탐사 및 시추, 생산(업스트림)과 정제 및 석유·가스 판매(다운스트림)을 모두 하는 종합 석유가스기업 비중이 38%, 업스트림 기업 비중이 29%다.

종목별로 보면 지난해말 기초지수 기준 엑손모빌(21.5%), 쉐브론(14.5%), 코노코필립스(7.4%) 등 비중이 높다.

총보수는 연 0.29%이고, 환노출형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 영향을 받는다.


정성인 키움운용 ETF마케팅사업부장은 “이 상품은 원유·가스 관련 상장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유가 방향성 전망에 투자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높은 변동성 속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분들께 좋은 상품이 되고, 국제유가 구조적 상승기에는 에너지기업 주가 상승 및 배당 확대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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