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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조태용, 외국 기업과 부적절 관계…지명 철회해야"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1 10:47

수정 2024.01.11 11:02

“고위 관료 전수 조사해야…文 정부 인사 포함해도 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국익을 수호하고 산업 스파이를 잡아야 할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외국 기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국익에 중대한 침해·위협을 가할 수 있다”며 “대통령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는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의 자회사로부터 근저당 설정 형식으로 시세보다 높은 3억2000만원을 임대료로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고 있다.

정보위원이기도 한 홍 원내대표는 △근저당을 설정해 3억2000만원이 넘는 거액을 한꺼번에 받는 임대 계약은 보편적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혹 △주택 임대 형식을 통해 초거대 다국적 기업의 관리를 받고 공직 수행 과정에서 특혜를 주는 등 이해 충돌과 불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을 제기했다.


한편 윤석열 정부 최고위층에서 이같은 외국 기업과 관계가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엑손모빌로부터 조 후보자와 같은 방식으로 1억6000만원, 미국 통신 기업 AT&T로부터는 6억원을 받았다.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도 본인 소유 아파트를 미국 통신 기업 모토로라의 자회사에 1억2000만원에 임대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 최고위층 인사들에게서 반복적으로 드러난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 국익 수호와 이해 충돌 문제 해소를 위해 반드시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윤 정부 고위 관료들에 대한 전수 조사를 요청한다”며 “필요하다면 과거 문재인 정부 때 관리까지 다 조사해도 좋다”고 말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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