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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체감경기 악화 지속' 전망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1 11:08

수정 2024.01.11 11:08

광주상의,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 조사 결과
광주상공회의소<사진>는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1'로 집계돼 지역 업체들의 체감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광주상공회의소<사진> 는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1'로 집계돼 지역 업체들의 체감경기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11일 밝혔다. 광주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경기전망지수가 6분기 연속 기준치(100)를 하회하며 체감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광주지역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4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81'로 집계됐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이번 1분기 경기전망지수가 '81'에 그친 것은 명절 및 신학기 등 호재요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가계부담 증가에 따른 소비 여력까지 축소되고 있어 소매유통업계의 경영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영항목별로는 비용항목을 제외하고 모두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용항목(139)의 경우 에너지 비용 절감, 광고비 삭감 등 지출 비용의 지속적인 감소로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으나, 매출(80)·수익(81) 항목은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하락을 우려하며 모두 기준치(10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항목(73)은 무인 자동화기기 도입 확대, 영업시간 조정 등으로 고용여건이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태별로는 대형 마트와 백화점은 호전을 전망했으나,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마트(100)의 경우 명절 물품 판매 증가와 대규모 할인행사 추진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로 체감경기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백화점(100)은 신학기 패션 및 고가 제품 판매 회복 등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로 전망치가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편의점(58)은 협업 상품 판매 확대, 다양한 이색 마케팅 도입 등에도 불구하고 업계 간 경쟁 심화와 업황 부진 지속이 예상되면서 경기가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슈퍼마켓(72)은 식자재 가격 상승, 기업형 슈퍼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매출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올해 사업 중 역점을 두고 추진하려는 경영전략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복수 응답)에서는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 절감(44.7%)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다음으로 △온라인채널 강화(34.0%) △온/오프라인 채널 연계 강화(25.5%) △오프라인 채널 강화(14.9%) △PB등 차별화 상품 개발(14.9%) △배송 경쟁력 강화(8.5%) △ESG 경영 강화(2.1%) △기타(17.0%) 순으로 응답했다.

다음 분기 경영활동 시 가장 큰 현안 및 애로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인건비, 금융, 물류비 등 비용 상승(27.7%) △높은 소비자 물가 지속(21.3) △시장경쟁 심화(19.1%) △고금리 지속(12.8%) △상품 매입가 상승(10.6%) △소비트렌드 변화 대응(6.4%) △기타(2.1%) 순으로 답했다.


이후형 광주상의 기획조사본부장은 "고금리, 고물가 상황의 장기화로 실질소득이 감소하면서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정부의 유통 산업 분야의 지원책 마련과 대내외 불확실성 대비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전략 마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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