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김미화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원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퇴했다.
김미화 의원은 11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사직서를 제출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22년 제8회 전국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회 아선거구 후보로 나서 무투표 당선됐다.
그는 "의정활동을 하면 할수록 시의원으로서 한계를 절감했다"며 "국회의원선거에 도전해 더 큰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과의 약속을 수차례 강조했다.
김 의원은 "출판기념회서 밝힌 총선 도전 약속과 꼭 당선돼서 보답해달라는 주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아주 작은 약속이라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살아온 만큼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않으면서 공적 약속조차 지키지 않았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2년 7월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 김 의원은 보장받은 기초의원 임기의 절반도 채우지 않은 채 스스로 의원직을 내던진 셈이 됐다.
또 당선 후 선거 비용을 보전받은 김 전 의원이 사퇴하면서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해 세금낭비 지적도 나온다.
복기왕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임기 중 사직은 바람직하지 않아 공식적으로 사직의사 철회를 전달하기도 했다"면서 "중도 사직한 경우 공천심사 과정에서 컷오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미화 의원은 "송구하다"며 "보전받은 선거 비용도 반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을 가장 잘 알고, 지역을 위해 최고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출마하게 됐다"며 "비겁하지 않은 정치인,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천안을 선거구 국회의원 예비 후보로 등록한 뒤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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