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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재명 셔츠, 수소문 끝에 수거"→明측 "언플 마라, 내가 알려준 것"

뉴스1

입력 2024.01.12 13:57

수정 2024.01.12 16:1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피습 당시 입었던 와이셔츠. 옷깃에 흉기가 관통한 흔적.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피습 당시 입었던 와이셔츠. 옷깃에 흉기가 관통한 흔적.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당시 입었던 피묻은 흰색 와이셔츠를 폐기직전 수거했다고 밝히자 이 대표 측은 '사실관계가 틀리다, 말을 똑바로 하라'며 받아쳤다.

수소문 끝에 폐기직전 가까스로 중요한 증거품을 수거했다는 경찰 주장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와이셔츠 위치를 알려줘 수거토록 한 건 자신들인데도 경찰이 공치사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12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일 김모씨로부터 습격당할 당시 이 대표가 입었던 옷이 병원에서 버려진 사실을 확인, 수소문끝에 지난 4일 진주에 있는 의료폐기물처리업체에서 발견해 수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이 현장에 갔을 때는 와이셔츠가 쓰레기 봉투 안에 담겨 폐기되기 직전이었다"면서 가까스로 중요한 증거물을 찾아 회수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와이셔츠를 증거물로 가져가려고 했지만, 환경부가 '의료용 쓰레기는 감염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함부로 가져가면 안 된다'고 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온몸을 감싸는 방진복을 입고서야 와이셔츠를 수거할 수 있었다고 했다.

경찰이 수거한 이 대표의 와이셔츠에는 피습 당시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김씨가 휘두른 흉기는 이 대표 와이셔츠 옷깃에 길이 1.5㎝, 내부 옷감에 길이 1.2㎝의 구멍을 내고 관통해 이 대표 목에 크기 1.4㎝, 깊이 2㎝의 자상을 내고 내경정맥 9㎜를 손상시켰다.

이러한 경찰 발표에 대해 민주당 김지호 정무조정부실장은 "경찰이 이 대표의 흰색 와이셔츠와 속옷을 초동수사로 찾았다고 주장하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경찰은 언론플레이, 가짜뉴스 생성 유도보다는 수사에 집중하라"고 요구했다.

김 부실장은 "경찰은 부산대병원에서 탐문수사를 제대로 못해 와이셔츠와 속옷이 의료폐기물로 폐기되었고 의료폐기물업체에 이송된 것도 몰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사건 다음날(1월 3일) 부산대병원과 의료폐기물업체, 환경부 등에 직접 전화를 걸어 와이셔츠, 속옷 증거물이 의료폐기물로 분류되어 폐기물업체에 전달된 것을 확인하고 업체 측에 전화하여 전후 사정을 설명후 폐기를 중단시키고 직접 증거물을 수거해서 경찰에 제출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지호 부실장은 "그런데 법률상 한번 밀봉된 의료폐기물은 개봉할수 없다는 환경부의 공식 답변을 듣고 이를 경찰에게 설명한 뒤 폐기물업체명과 전화번호를 알려 수거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며 와이셔츠 위치를 확인하고 이를 경찰에 알려준 이가 자신임을 강조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마치 경찰이 병원을 샅샅이 뒤지고 탐문해서 증거물을 확보하고 민주당의 부실 초동수사 의혹제기가 허위라는 가짜뉴스가 생성되고 있다"고 비판한 김 부실장은 "경찰은 언론플레이보다 초동수사 헛점을 성찰하고 범죄 동기와 공범여부 등 여죄수사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경찰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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