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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라스베이거스처럼 '대형공연·마이스'로 3천만 관광시대 연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4 11:15

수정 2024.01.14 11:15

오세훈 시장, MSG스피어 및 관광청 방문
첨단 시각·음향시설, 초고해상도 압도적 외관 주목
서울마이스 산업 육성 노력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야외에 마련된 슈퍼널 전시부스를 찾아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기체를 시승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웨스트홀 야외에 마련된 슈퍼널 전시부스를 찾아 차세대 수직이착륙기 기체를 시승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 해 3000만명이 넘는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서울시가 미국 라이스베이거스의 모델을 벤치마크한다. 대규모 공연장, 테마파크, 컨벤션센터 등 라스베이거스 관광산업의 핵심이 되고 있는 시설을 참고해 다양한 외래 방문객들이 서울을 찾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돔공연장 스피어(Sphere)를 방문, 관계자와 함께 현장을 시찰하고 K-컬처 발전과 서울의 문화·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구상했다.

스피어는 작년 9월 세계적 록밴드 U2의 공연을 시작으로 개관, 11월에는 포뮬러원(F1) 그랑프리가 열린 대규모 공연·행사장이다.
1만9000석의 모든 객석에는 생생한 움직임을 전달하는 햅틱(Haptic) 시스템을 적용했다. 16만 개의 스피커가 있어 어느 자리에 앉아도 맑은 음질을 청취할 수 있다. 16K 초고해상도 약 1만5000㎡ 규모의 스크린을 설치해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스피어는 높이 112m, 지름 160m 외관을 감싼 약 5만3000㎡스크린이 만들어 내는 환상적인 시각효과로 건축물 자체로도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외부 스크린을 통해 송출하는 광고로 하루 수억원의 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해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통해 현재 1000만명을 웃도는 외래 관광객을 유치했다. 코로나19 전인 2019년의 1390만명에 근접했다. 2026년까지 연간 3000만명 이상의 외래 관광객을 유치해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음악, 드라마·영화, 음식 등 K-콘텐츠를 활용해 서울 고유의 문화를 알리고, 관광 경쟁력을 높여 서울 방문 및 관광으로 이어지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K-콘텐츠를 선보일 대규모 공연장 마련이 필수적이라 보고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스피어 방문에 앞서 라스베이거스관광청 스티브 힐(Steve Hill) 대표를 만나 라스베이거스의 관광 정책 및 마케팅 전략을 청취했다. 라스베이거스관광청은 CES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를 비롯해 대규모 행사시설, 교통수단(모노레일 등)을 소유·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연간 3900만명의 관광객이 유입돼 약 793억달러(약 104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봤다.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MICE)를 통한 관광객수는 500만명있다.

서울시도 지난달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와 중간 합의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국제회의와 더불어 전시회 육성, 중대형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행사 유치 등을 통해 마이스 산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고소득·고지출 특성의 마이스·비즈니스 관광객 맞춤 시장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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