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만 선거날에도 군사압박한 中…대만군 "군용기·군함 포착"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3 15:56

수정 2024.01.13 15:56

대만군 "군용기 8대·군함 6척
중국 풍선 2개도 탐지" 주장

[난징=신화/뉴시스]사진은 지난해 4월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가 대만섬 일대에서 실시한 전투준비순찰과 군사훈련에서 J-15 전투기가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에서 이륙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난징=신화/뉴시스]사진은 지난해 4월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가 대만섬 일대에서 실시한 전투준비순찰과 군사훈련에서 J-15 전투기가 항공모함 산둥(山東)함에서 이륙 준비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대만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만 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이낸셜뉴스]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 압박이 대만 총통 선거날에도 이어졌다.

대만 자유시보는 13일 대만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전날인 12일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대만군이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8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이들 인민해방군 군용기 8대 가운데 윈(Y)-8 대잠 정찰기 1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 공역에 깊숙이 진입한 뒤 중국 공역으로 되돌아갔다.

대만군은 즉각 전투기를 출격시키고 기체 추적을 위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가동했다.

아울러 대만군은 해역에 함정들을 파견, 인민해방군 함정들의 움직임을 모니터링했다. 이외에도 대만 국방부는 전날 오전 3시 29분과 오후 2시 35분께 대만해협 중간성을 넘어온 중국 풍선 2개를 각각 탐지했다고도 밝혔다.
이들 중국 풍선은 고도 2만~2만2000피트 높이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뒤 각각 오전 5시 44분과 5시 41분에 관측 범위에서 사라졌다. 이 중 풍선 1개는 대만 남부 지역 상공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해 이동했다.

대만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조약 체결 후 1955년 미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비공식 경계선이다.

앞서 대만군은 11일 오전 6시부터 12일 오전 6시 사이에도 대만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10대와 군함 6척을 각각 포착한 바 있다.
11일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온 중국 풍선 5개를 탐지하기도 했다.

중국은 2016년 5월 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 대만에 대한 강도 높은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번 선거가 미중패권 경쟁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인 가운데, 중국도 투표 결과를 주시하고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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