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대만 부총통 당선자 샤오메이친은 대만과 미국의 혼혈인이다. 그는 대만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1971년 일본 고베시에서 태어난 뒤 타이난시에서 자라다 10대 때부터 미국 유학을 떠나 오하이오 주 오벌린 칼리지,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 대만의 대표적인 미국통인 것이다.
그는 이러한 배경으로 최초의 민진당 정권인 천수이볜 정부 시절 총통의 통역을 맡았다.
2000년대 초부터 민진당 소속 입법위원으로 수도 타이베이 등 지역구에서 4선을 기록했다.
차이잉원 총통 취임 초기에 총통부 국가안전회의 자문위원을 맡았고, 2020년부터 주미 타이베이 대표부 대표로 재직해 왔다. 사실상 주미 대만대사를 한 것이다.
그는 사실상의 주미 대만대사로 재임하면서 중국의 강압에 맞서 대만의 자주, 독립을 옹호했다. 이 같은 행보로 그는 ‘전묘’(戰猫, 고양이 전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분열·독립주의자'로 규정돼 영구 입국 금지 등 제재를 받고 있다.
라이칭더 총통 당선자도 총통 선거 유세 기간 동안 중국과 현상 유지를 바란다고 밝히는 등 자신이 독립주의자라는 이미지를 톤다운하려 노력했지만 정계 입문 초기에는 대표적인 대만 독립주의자로 분류됐었다.
이번에 당선된 총통과 부총통 모두 대만 독립을 추구하는 등 친미적이어서 대만의 친미 노선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