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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은 "한국 승리 매우 유력"... 클린스만호, 바레인과 15일밤 첫 경기 [아시안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4 13:36

수정 2024.01.14 13:56

한국, 바레인과 15일 밤 8시30분 예선 첫 경기
역대 최강 멤버 속 압승 기대
바레인 FIFA 랭킹 86위, 아시안컵 역대 4위가 최고 성적
한국, 최근 아시안컵 3연속 1차전 승리
황희찬·김진수 등 부상이 가장 큰 변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밤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밤 E조 조별리그 첫 경기인 바레인전을 시작으로 20일 요르단, 25일 말레이시아와 경기를 치른다. 사진=뉴시스

외신은 "엄청난 격차"라며 한국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15일 밤(이하 한국시간) 예선 첫 경기에 나선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손흥민과 김민재는 이번 대회 주목해야할 선수 1~2위로 꼽혔다. 사진=뉴스1
손흥민과 김민재는 이번 대회 주목해야할 선수 1~2위로 꼽혔다. 사진=뉴스1

1956년과 1960년 1∼2회 아시안컵에서 우승했으나 이후 정상에 오르지 못한 한국이 그 한을 풀기 위한 첫 걸음이다.

두 차례 우승 이후엔 4번의 준우승(1972, 1980, 1988, 2015년)에 그친 한국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어느 때보다 큰 기대감을 받고 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핵심 선수들이 유럽 '빅 리그'에서 맹활약하면서 아시아 정상에 복귀할 만한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특히 손흥민, 김민재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목할만한 선수 1~2위에 각각 선발되기도 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같은 부상 변수도 크지 않다. 구보 다케후사, 미토마 가오루 등이 부상으로 신음하는 일본보다는 그나마 사정이 낫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가운데). 사진=뉴스1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가운데). 사진=뉴스1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낯가림이 없었다. 최근 아시안컵 3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1차전 연승 행진을 이어왔다. 2011년 대회 때 첫 경기에서 이번 상대인 바레인을 만나 2-1로 이겼고, 2015년 대회 땐 오만을 1-0으로 제압했다. 직전 2019년 대회 1차전에선 필리핀을 1-0으로 꺾었다. 이번 바레인전도 한국의 낙승이 전망된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만 봐도 한국은 23위, 바레인은 86위로 격차가 크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황희찬. 사진=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황희찬. 사진=뉴스1

바레인은 월드컵 본선 무대는 밟아본 적도 없으며, 아시안컵에선 4위(2004년)가 최고 성적이다. 이미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 반열에 든 손흥민을 필두로 한국은 이번 대표팀에 유럽파만 12명이 포진했고, 선수 대부분이 자국 리그에서 뛰는 바레인 대표팀에선 체코 믈라다볼레슬라프 소속의 공격수 압둘라 유수프 헬랄이 유일한 유럽파다. 다만, 경계해야 할 것은 부상이다.

현재 한국대표팀에서는 황희찬이 왼쪽 엉덩이 부상 경계령으로 예선 1~2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김진수도 마찬가지다. 물론, 예선전은 두 선수가 없어도 큰 상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토너먼트에서는 두 선수의 역할이 크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김민재와 손흥민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김민재와 손흥민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바레인 축구 대표팀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유니버시티 트레이닝 센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바레인 축구 대표팀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1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유니버시티 트레이닝 센터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역대 두 나라의 A매치 대결에선 11승4무1패로 한국이 절대적인 우위를 보인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패배는 2007년 아시안컵 본선에서 나온 것으로, 당시 조별리그에서 바레인을 만나 1-2로 졌다. 이후 3차례 맞대결에서 2승1무로 앞서고 있는데, 직전 맞대결인 2019년 아시안컵 16강전에선 한국이 2-1로 이기고도 고전한 기억이 있다.

당시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다가 후반 32분 동점골을 내줘 연장전으로 끌려갔고, 연장 전반 추가시간 터진 김진수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후 한국은 8강전에서 카타르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다.
현재 바레인 대표팀은 선수 시절 스페인 국가대표를 지내고 스페인 FC바르셀로나 등에서 뛴 적도 있는 후안 안토니오 피치 감독이 이끌고 있다.

피치 감독은 지도자로는 2016∼2017년 칠레, 2017∼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등을 지휘했고, 바레인은 지난해부터 맡았다.
바레인은 이달 치른 아시안컵 '모의고사'에선 호주에 0-2, 앙골라에 0-3으로 연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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