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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산자 물가 하락... 금리 인하 기대 다시 고조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4 17:27

수정 2024.01.14 17:27

지난 2022년 1월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 모습.로이터뉴스1
지난 2022년 1월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어본의 포드 공장 모습.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다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CNN비즈니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PPI가 3개월 연속 떨어지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트레이더들이 다시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한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12월 PPI는 전년 동기 대비 1%로 11월의 0.8%에 비해서는 증가했으나 전월 대비는 마이너스(-)0.1%로 기대치와 부합하면서 2020년 이후 가장 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년동기비 2%에서 1.8%로 떨어졌으며 무역서비스까지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며 기대치에 부합했다.

이번 PPI는 하루전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비 3.4% 오르면서 3개월만에 다시 상승하면서 물가하락의 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고 되는 가운데 다음날에 발표됐다.

12월 CPI로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이 다소 주춤했지만 PPI가 더 정확한 선행지수로 참고되는 것이어서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PNC의 이코노미스트 커트 랜킨은 경제전문방송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2024년에 들어 공급자들이 받는 가격 상승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CNBC방송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연준의 목표인 2%를 넘어도 시장에서는 물가가 떨어지는 조짐에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0.25%p 인하 가능성은 70%를 가리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3월에 이어 금리를 5회에 걸쳐 인하해 현재 5.25~5.5%인 금리가 연내 3.75~4%까지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연준의 고위관리들이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금리 인하를 신중하게 보고 높은 금리 수준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드러내고 있다.


또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많아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수 있어 시장 기대 보다 높은 금리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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