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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리더십 배우자' 윤동한 회장 인문경영서 출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4 18:11

수정 2024.01.14 18:11

"직원들 장점 스스로 키워나가야"
사내 독서장려 프로그램도 운영
'이순신 리더십 배우자' 윤동한 회장 인문경영서 출간

직원 단 3명으로 시작해 매출 3조원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이 인문경영서를 출간했다. 한국콜마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반열에 올려놓은 윤 회장의 경영철학을 고스란히 담았다.

14일 한국콜마에 따르면 창업 34년 만에 매출 3조 신화를 쓴 한국콜마 창업주 윤동한 회장이 인문경영서 '우보천리 동행만리'(표지)를 새로 냈다. 지난 2016년 출간한 <인문학이 경영 안으로 들어왔다>의 개정 증보판이다. 소걸음으로 천 리를 간다는 의미의 '우보천리'와 함께 가야 멀리 간다는 '동행만리'의 이치가 담겨 있다. 특히 이번 개정 증보판에는 약 3년간 수억 원의 경비를 들여 출간한 이충무공전서 신정역주본에 대한 윤 회장의 소회와 이순신 장군에게서 배운 리더십 등이 망라돼 있다.


1990년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한국콜마는 오늘날 직원 수 5000여명, 매출 3조원, 시가총액 3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 성공신화의 초석은 기술력과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한 인문 경영철학이다.

윤 회장은 기업은 사람의 마음을 얻어 이윤을 내는 것이므로 '사람의 무늬'를 이해하려면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직원들의 장점은 업무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단점은 인성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주목했다.

대표적인 인문학 기업문화로 독서장려 프로그램인 '콜마 북 스쿨'이 있다. 최고경영자부터 신입사원까지 1년에 여섯 권 이상의 책을 읽고 독서감상문을 제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소문난 독서광인 윤 회장은 이순신 장군의 책과 사료를 탐독하며 그의 길을 따라갔다. 그는 이순신 장군이 일찍이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간파해 거북선과 천자총통 등의 무기를 개발했다고 생각했다.
이를 본받아 한국콜마는 창업 초기부터 직원의 30% 이상을 연구원으로 구성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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