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현장르포] "공정률 97%… 입주 지연 한시름 덜어" 수분양자 안도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4 18:15

수정 2024.01.14 18:15

용인 8구역 재개발 태영건설 '드마크데시앙'
오는 3월 31일 입주 목표 예정
사전점검 일정은 아직 미공지
태영 수분양자 전국 약 2만가구
"공사·입주·A/S 차질없이 진행"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개시된 지난 12일 경기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일원의 '드마크데시앙' 공사 현장에서 오는 3월31일 입주 시기를 맞추기 위해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7% 수준이다. 사진=연지안 기자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개시된 지난 12일 경기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일원의 '드마크데시앙' 공사 현장에서 오는 3월31일 입주 시기를 맞추기 위해 마무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은 97% 수준이다. 사진=연지안 기자

"태영건설의 기업재무구조개선(워크아웃)이 불발되면 입주 지연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한시름 놓았어요"

입주를 눈앞에 둔 경기 용인 드마크데시앙 아파트의 입주 예정자 A씨는 지난 12일 이 같이 말했다.

태영건설 워크아웃이 확정된 지난 12일 찾은 경기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일원에 건축중인 '드마크데시앙' 현장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었다.
단지는 오는 3월31일 입주 목표로 현재 공정률은 97% 수준이다. 공사장 펜스 너머에는 각종 건설 건자재들이 쌓여 있었고, 현장 근로자들은 조경 등 단지 내외부의 막바지 공정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중장비도 현장 내부를 수시로 오가는 등 여느 아파트 공사 현장과 별반 다름 없었다. 용인 8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7층, 8개동에 총 1308가구 규모다.

입주 예정자들은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이 개시되자 일단 안도하는 기류가 짙었다. 드마크데시앙 재개발 조합 관계자는 "당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으로 입주 지연을 우려하는 수분양자들이 많았다"며 "예정대로 입주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현재까지 변동되는 사항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사전점검 일정이 공지되지 않아 불안감도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사전점검은 수분양자들에게 단지를 개방해 부실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통상적으로 입주 2~3개월 전 공지되지만 아직 소식이 없다. 인근에 위치한 L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사전 점검 일정이 공지되지 않아 추이를 지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진행 중인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며 "금융 채무만 동결되는 만큼 공사 대금은 계획대로 지급돼 시공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워크아웃이 진행되더라도 자금난이 일시에 해소되는 것이 아닌 만큼 준공 연기나 부실 공사, 사후서비스(AS) 차질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않다.

태영건설 데시앙의 한 입주예정자는 "기업 정상화 과정에서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하거나 최악의 경우 워크아웃이 중단될 경우 시공이 제대로 이뤄질지 걱정"이라며 "정부가 보증해도 시공 뒤 하자 발생시 사후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질지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공사, 입주, 사후서비스 등 모든 과정에서 차질 없이 사업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전국적으로 태영건설이 시공 중인 주택 사업장 중 분양 진행으로 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곳, 총 1만9896가구에 이른다.
이 중 14곳, 1만2395가구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 보증에 가입됐다. 6곳, 6493가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이 발주한 도급사업이다.
나머지 2개 사업장은 신탁사·지역주택조합보증이 추진하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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