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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2월 시행…"응급실 뺑뺑이 해소"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12:00

수정 2024.01.15 12:0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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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이 환자 이송 단계에서부터 중증도를 분류해 적정 병원을 선정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제기돼왔던 응급환자 이송 지연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청은 오는 2월 1일부터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Pre-KTAS)를 전국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소방청은 기존에도 병원에 도착하는 순서보다 환자의 중증도에 따라 위급한 환자를 먼저 치료하는 병원 전 단계 중증도분류는 시행하고 있었다.

다만 병원에서 사용하는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와 119구급대가 현장에서 사용하는 중증도 분류의 기준이 달라 이송과정에서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중증환자 병상부족 및 대형병원 과밀화 문제가 대두되면서 병원 전 단계와 병원 단계의 중증도 분류 일원화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이에 소방청과 보건복지부, 국립중앙의료원, 대한응급의학회(KTAS위원회)는 2021년 12월부터 논의를 거쳐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체계의 완성도를 높였다.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는 119구급대원이 태블릿PC를 활용해 환자의 초기평가 후 주증상 별 카테고리를 선택해 사고기전, 통증 부위, 동반증상, 활력징후 등 1·2차 고려사항을 객관적으로 판단해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소방청은 이송단계부터 환자의 증상에 따른 적정병원 선정으로 의료기관의 수용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방청은 오는 2월 전국 시행을 앞두고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구급대원 약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병원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체계 운영을 위한 사전교육을 진행했다.


박용주 소방청 구급역량개발팀 팀장은 “전문자격을 갖춘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부터 병원과 같은 기준으로 환자를 분류하는 만큼 구급대원과 응급의료진 간의 더욱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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