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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제도권 입성 후 '털썩' 이더리움은 승인 기대감에 '벌떡' [위클리 코인 브리핑]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17:58

수정 2024.01.15 17:58

이더리움. 로이터뉴스1
이더리움. 로이터뉴스1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총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접근성은 높아졌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연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들 관심은 이더리움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8~14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2.13% 오른 9584.06으로 마감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0.87%)도 상승 추세를 보였고 코스피지수(-1.67%)는 하락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인 알트코인 시장도 강세를 보였다. 알트코인 시장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는 UBAI지수는 전주대비 11.03% 오른 5913.29로 마감했다.


두나무 데이터밸류팀은 "이더리움이 UBMI와 UBAI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앞서 SEC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거래소 상장 및 거래를 승인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한 반면,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연일 강세를 보인 결과다.

즉 비트코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7일 기준) 3.41% 떨어진 5638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13.02% 오른 332만2452원에 거래 중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SEC가 이더리움 현물 ETF에 대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가운데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이 이번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은 '증권성이 없는 원자재'인 비트코인에 국한된 판단이라고 강조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홍성욱 연구원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등장하는 것에 가장 큰 걸림돌은 이더리움이 증권인지 원자재인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라며 "SEC 의장은 이더리움이 지분증명으로 전환된 후 지분증명 자산은 증권에 해당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전했다.

블랙록, 인베스코, 피델리티 등 주요 자산운용사 이더리움 선물 ETF가 승인됐으니 이더리움 현물 ETF도 승인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주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이더리움네임서비스로 일주일 새 107.31% 상승했다. 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는 지갑 주소와 메타 데이터 등 가독성이 부족한 데이터를 '***.eth'와 같이 간단한 ENS 도메인으로 변환해준다. 이더리움네임서비스 토큰은 이더리움네임서비스 생태계 내에서 거버넌스 권한의 용도로 사용된다.

테마별로 보면 '오라클'이 UBMI 대비 12.27%의 증가를 보이며 테마 인덱스 중 시장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가져갔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그룹과 분산화거래소 테마가 시장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비트 공포지수는 주간 평균 63.09를 기록하며 '탐욕' 상태를 보였다.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 가장 탐욕적인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쓰레스홀드, 시아코인, 아비트럼이다.
주간 가장 공포에 잠긴 투자가 이뤄진 가상자산은 파워렛저, 스토리지, 룸네트워크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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