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與 총선공약 개발 돌입… 격차해소·혁신에 방점 찍는다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18:15

수정 2024.01.15 18:15

국힘 공약개발본부 출범
저출산 전문가인 홍석철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 영입해
유의동 의원과 함께 3인 체제로
1호 공약 이르면 이번주말 발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국민택배 정책배송' 퍼포먼스를 마친 뒤 상자를 뜯어보고 있다.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공약개발본부 출범식에서 '국민택배 정책배송' 퍼포먼스를 마친 뒤 상자를 뜯어보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을 석달 남짓 앞두고 본격적인 정책공약 개발에 착수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핵심 키워드인 '격차 해소'를 필두로 당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이다. 또한 저출산 및 과학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격차 해소와 함께 '미래'라는 키워드를 새로이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히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십분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국민의힘은 공약개발본부를 출범했다. 본부장은 유의동 정책위의장, 홍석철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 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정우성 포항공대 교수가 맡는 3인 체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큰 틀에서 보면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격차를 해소하는데 중점을 맞췄다"며 "국민들이 많이 바라는 정치개혁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공약개발본부의 또다른 키워드는 미래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선거에서는 인물경쟁도 중요하지만 미래 지향적인 정치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양당이 제22대 총선에서는 품질 좋은 정책과 공약 경쟁을 통해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지 않고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공약 개발을 주도할 사령탑에 두 명의 외부 인사를 앉힌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홍 교수는 "저출생은 특정 문제로 해결할 수 없고 국민의 삶이 좋아져야 해결이 가능하다. 격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한 비대위원장이 불합리한 격차 해소를 중시하고 있는데, 이는 저출생 문제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과거에 머무르는 특권 정치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미래 혁신이야말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이다. 본부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함께 가는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내놓을 공약은 초저출생 문제 해결과 과학기술 혁신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1호 공약은 이르면 이번 주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국민의힘은 앞서 국민들에게 직접 추천 받은 공약을 토대로 맞춤형 공약을 순서대로 발표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국민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최대의 자원과 자산을 동원해 국민들께서 흡족하실만한 공약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법률 전문가'와 '과학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인물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회는 지난 12일 발표한 강철호 전 한국로봇협회 회장과 전상범 전 부장판사에 대한 영입 환영식을 가졌다. 이레나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의공학실 교수도 같이 이름을 올렸지만 이날은 해외체류 중인 관계로 불참했다.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한 위원장은 두 사람에 대해 "이들은 국민의힘이 대변하고자 하는 동료시민을 잘 대변한다"며 "두 분은 각자 영역에서 그렇게 살아왔고, 충분히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두 영입 인재는 "대한민국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강 전 회장은 "차세대 먹거리라고 할 수 있는 AI와 로봇, 양자컴퓨터 등을 적극 육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데 필요한 일을 열심히하겠다"고 다짐했다.
전 전 판사는 "시민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바꿔가는 게 시민을 위한 사법개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인재 영입에 있어 각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전문가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민생과 멀지 않는 이들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인재영입위 관계자는 "화제성 있는 인물들보다는 각 분야에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고 잠재력이 있는 이들로 채울 것"이라며 "국가를 위해 기여하겠다는 분들에게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