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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까세요" '배송 완료' 허위문자 택배원에 항의하자 욕설 날아왔다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05:00

수정 2024.01.16 05:00

택배기사 문자.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택배기사 문자.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한 택배기사가 물건 배송 전에 배송 완료 안내 문자를 보낸 것에 고객이 항의하자 욕설을 해 논란이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OO 택배 배송원의 허위 배송과 욕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택배 건수가 많아 일일이 답변할 수 없을 수 있지만 이런 식 답장받으니 너무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께 택배 배달 완료 문자를 받았다. 그런데 퇴근 후 집에 가보니 택배는 없었다고 한다.

분실을 우려에 대리점과 배달 기사에게 전화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A씨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 화면을 보면 택배 기사는 지난 12일 오후 2시 56분 "비대면 배송을 위해 문 앞에 배송했다"고 알렸다. 이후 저녁 시간 택배를 받지 못한 A씨가 기사에게 "문 앞에 아무것도 없다"고 답장했지만 택배 기사는 답이 없었다.

하루가 지난 뒤 13일 오전 10시께 A씨는 다시 기사에게 전화한 뒤 메시지를 남겨 "허위로 배달 완료하셔놓고 숨으시고 대리점도 전화 안 받고 뭐 하는 거냐"고 항의했다. 그러자 기사는 "오늘 가요. 아저씨 성질 급하네"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배달 완료를 왜 미리 눌러 놓냐. 그럼 문자라도 한 통 주시지. 성질 급하네? 어이가 없다"면서 "아프신 분 같은데 사정 있어서 미리 (배달 완료) 눌러 놓으실 거면 문자라도 한 통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기사는 "X 까세요. 평생 그쪽 집 택배 안 간다"고 답장을 해왔다.

A씨는 "너무 열받고 저런 사람 망하게 하고 싶지만 추운데 성실하게 배송하며 고생하시는 다른 분들께 피해 가지 않게 현명하게 대처하고 싶다"며 "OO택배에 클레임접수는 완료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OO 택배 이용하는 업체에서 주문은 피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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