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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반도체' 12월 ICT 수출 24.2조원…2023년 중 월 최대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11:16

수정 2024.01.16 16:27

주력 수출 품목 반도체가 이끌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對중국 수출도 증가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2월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2023년 중 월별 기준 가장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효자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회복세와 대(對)중국 수출이 늘어난 효과로 풀이된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최신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CT 수출은 182억6000만달러(약 24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2023년 월별 수출액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외 수입액은 109억4000만달러(약 14조5239억원)로, 무역수지는 73억1000만달러(9조7047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효자 수출품인 반도체가 주도했다. 반도체 2023년 11월 전년 동월 대비 10.7% 증가하면서 두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12월에도 19.3%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7.5% 증가한 69억9000만달러(약 9조2827억원)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시장 회복을 견인했다. 메모리 반도체의 고정 거래가격이 3개월 연속 개선되는 등 단가 회복 흐름이 이어진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수출액 17억1000만달러(약 2조2712억원)를 기록한 디스플레이 품목도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모바일 수요 중심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가 및 액정 디스플레이(LCD) 수출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5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액은 9억4000만달러(약 1조2486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다. 다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면서 완제품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83.6% 증가한 1억6000만달러(약 2125억원)를 달성했다.

이외 컴퓨터·주변기기와 통신장비 수출은 8억2000만달러(약 1조892억원), 1억9000만달러(약 2523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6%, 25.5%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 규모의 경우 대중국 수출이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 증가에 힘입어 2023년 11월 1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대중국 수출액은 12월에 78억6000만달러(약 10조4412억원)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외 베트남과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각각 29억4000만(약 3조9054억원)달러, 25억5000만달러(3조387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한 반면, 유럽연합(EU),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각각 9억4000만달러(약 1조2486억원), 3억2000만달러(약 4250억원)로 같은 기간 소폭 감소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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