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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라이브방송 진입장벽 낮췄죠" [FN이사람]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15:24

수정 2024.01.16 15:24

네이버 쇼핑라이브 박수하 리더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 운영을 지휘하는 박수하 리더.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 운영을 지휘하는 박수하 리더.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 운영을 지휘하는 박수하 리더. 네이버 제공
네이버의 라이브커머스 '쇼핑라이브' 운영을 지휘하는 박수하 리더. 네이버 제공

[파이낸셜뉴스] "상품번호만 넣으면 '큐시트' 초안을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써주는 'AI 큐시트 헬퍼'로 라이브 방송에 익숙하지 않았던 판매자들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췄죠."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중인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서 네이버의 쇼핑라이브는 중소상공인(SME)들의 주요 마케팅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2020년 7월 출시된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쉽게 라이브 영상을 제작하고 송출할 수 있어 스마트폰 환경에 익숙지 않은 중장년층 판매자들까지 카메라 앞으로 끌어들였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거래액 1조8000억원 이상, 누적 시청뷰 약 52억 뷰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쇼핑라이브 서비스 운영을 총괄하는 네이버 박수하 리더(43·사진)는 16일 "쇼핑라이브 만으로도 온라인 판매를 주도하는 판매자가 생겨나고 있을 정도로 커머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네이버 쇼핑 부문에서 경험을 쌓아온 박 리더가 꼽은 쇼핑 라이브 만의 차별점이자 강점은 네이버의 기술력이다. 지난해 출시된 '큐시트' 초안을 1분 안에 상품 특성에 맞게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AI 큐시트 헬퍼' 서비스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그도 사실 쇼핑라이브라는 플랫폼이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박 리더는 "이미지와 텍스트 위주의 상품 정보를 영상이라는 3차원(3D)으로 소개하는 것은 개념부터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누가,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하나하나 다 새로 만들어야 하고 배워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같은 경험은 쇼핑라이브의 시스템 체계화로 이어졌다. 그는 "현재 쇼핑라이브 전용 교육 커리큘럼이 생길 정도로 판매자 교육이 체계화됐다"고 강조했다.

이런 시간들을 거치며 박 리더는 쇼핑라이브의 다양한 성공사례들을 경험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삼성전자 갤럭시 등 유명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 라이브는 한 시간에 100만 명 이상이 접속하기도 했고, 해외에서 진행된 유명 브랜드 패션쇼도 쇼핑라이브로 생생한 현장을 전달했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례로는 '코로나19로 어려웠던 시기에 판매자 매장에서 라이브를 진행하며 고객들과 소통했던 순간'을 꼽았다.

부산 자갈치 시장의 건어물 가게에서 건어물을 하나하나 소개해 주던 판매자나, 지방에서 작은 옷가게를 하던 판매자의 라이브가 그것이다.
그는 "'곱창 500g이면 몇 명이서 먹을 수 있나요?', '저는 상체 통통 66사이즈인데 어떤 사이즈가 좋을까요?' 이런거요. 상품 페이지 정보 만으로 알기 쉽지 않은 내용들이죠"라며 "이런 판매자들이 쇼핑라이브 서비스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정말 뿌듯하고 '더 열심히 서비스를 만들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박 리더는 "이제는 네이버 메인 서비스나 쇼핑 검색에서도 고객 타기팅에 맞게 숏클립 영상들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내가 찾는 상품을 빠르게 영상 정보로 만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임팩트 있는 쇼핑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모두가 영상을 통해서 쇼핑을 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라며 웃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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