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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중국 단체관광 3월 1일부터 허용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6 15:27

수정 2024.01.23 16:03

중국은 자국민의 대만 단체관광 불허, 대응 주목

대만 교통부 모습. 연합뉴스
대만 교통부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대만 정부가 오는 3월 1일부터 중국에 대한 대만인의 단체 관광을 허용한다. 경색된 양안 관계를 풀기 위한 화해 조치로 보인다.

대만 경제일보 등은 16일 왕궈차이 대만 교통부장이 선거 이후 대만인의 중국 단체 관광을 3월 1일부터 회복시킬 것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대만 교통부는 지난해 11월 이 같은 계획을 공개했지만 양안 관계가 경색되고 중국으로부터 '분리주의자'로 비난받은 라이칭더 민진당 후보의 총통 선거 당선으로 실현이 불투명했었다.

대만 교통부는 또 항공운송업계가 직항 노선 증편을 신청할 경우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이 당선인도 지난 13일 대선 승리 확정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안 간 교류와 협력을 구체적으로 언급, 양안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라이 당선인은 당시 대등함과 존엄성이 보장받는다는 전제 아래서 교류를 통해 봉쇄와 대결을 대체해 나가겠다는 밝혔었다.

대만의 화해 조치에 중국 당국의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동안 봉쇄했던 국경을 지난해 초 개방했지만 중국인의 대만 단체관광은 풀지 않았다. 경기 회복을 위해 관계가 좋지 않던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도 관광을 허용했지만 대만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문을 닫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특히 최근 관광 활성화를 위해 무비자 대상국 확대, 비자 허가 조건 완화, 외국인의 입국 및 체류 편의 개선 등에 힘을 쏟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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