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왜 하필 거기에"…‘67만’ 유튜버, 탕후루집 오픈…상도덕 논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7 05:00

수정 2024.01.17 05:00

BJ진자림.사진=온라인커뮤니티
BJ진자림.사진=온라인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인터넷 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 등에서 활동하는 BJ 진자림이 영업 중인 탕후루 가게 바로 옆 점포에 또 다른 탕후루 가게를 열었다고 밝혀 논란이다. 진자림은 유튜브 구독자 수가 67만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자림은 지난 13일 유튜브를 통해 ‘진자림 탕후루 가게 위치 이름 공개’라는 제목의 짧은 영상(쇼츠)을 올렸다.

진자림은 영상에서 “탕후루집을 진짜 열게 됐다”며 “탕후루 유행 다 지나긴 했지만 그래도 탕후루를 너무 좋아해서 (창업을) 안 해보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을) 한 김에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걱정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망하는 것도 경험이니까”라며 “왜 탕후루 가게를 하려 하냐는 질문이 많은데, 탕후루를 먹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아서 그 행복한 기분을 여러분에게 직접 줘 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게는 경기도 화성시 OO동 OOOO파크 1층에 열기로 했다”며 가게 위치를 공개했다. 상호는 ‘OO탕후루’고, 개업 시점은 이번 달 말이다.

지난 10월10일 오후 서울시내 거리에서 시민들이 탕후루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지난 10월10일 오후 서울시내 거리에서 시민들이 탕후루를 들어보이고 있다. 2023.10.1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사진=뉴스1

하지만 진자림이 공개한 환상탕후루 위치가 다른 탕후루 가게 바로 옆 점포라는 점이 알려지며 ‘상도덕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진자림이 언급한 OOOO파크를 '길거리 뷰'로 검색해보면 ‘OO탕후루’가 1층에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온다. 진자림이 오픈하는 가게는 이 가게 옆에 위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현행법상 동종업계 점포 바로 옆에 다른 가게를 창업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다. 다만 생업으로 탕후루 가게를 하는 자영업자 바로 옆에 새 가게를 굳이 오픈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나온다.

먼저 입점해 있는 탕후루 가게에 많이 방문해본 주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진자림 채널 영상에 “동탄 살아서 탕후루 가게를 많이 가고 사장님이랑도 친해졌는데, 안그래도 탕후루 매출이 꺾이면서 힘든 상황에서 옆 건물도 아니고 옆 점포에 유명 유튜버가 가게를 연다고 해서 충격 받았다고 한다”며 “인근 부동산조차 단순 디저트 가게인 줄 알고 계약한 것인데, 사장님은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울면서 얘기했다.
남의 눈에 피눈물 내면 꼭 돌아온다는 말이 생각난다”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자림은 젊고 인기가 많으니 가게를 차리는 게 경험이 될 수는 있지만, 옆 가게 사장님은 생업이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등 의견도 나왔다.


진자림 소속사 샌드박스 네트워크 측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안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