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피부미용 의료기기, 신흥시장 중남미에 'K뷰티' 전파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14:10

수정 2024.01.18 14:10

비올, '실펌엑스' 브라질 인증 획득
하이로닉, 콜롬비아·페루 유통계약
클래시스, 해외 매출 중 브라질 27%
앞서 세계 최대 북미 진출 성과 거둬
"중남미, K팝 이어 K뷰티 수요 증가"
비올 '실펌엑스'(왼쪽) 클래시스 '볼뉴머'. 각사 제공.
비올 '실펌엑스'(왼쪽) 클래시스 '볼뉴머'. 각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비올과 하이로닉, 클래시스 등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갑진년 새해부터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공통적으로 세계 최대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인 북미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어 최근 피부미용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신흥시장 중남미 지역 공략을 통해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올이 중남미 최대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인 브라질 진출에 나섰다. 이를 위해 비올은 최근 비침습 고주파(RF) 피부미용 의료기기인 '실펌엑스'가 브라질 현지 판매를 위한 인증을 획득했다.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미용시술 시장에서 브라질은 8.9% 점유율로 24.1%인 미국에 이어 2위 규모다.
브라질에서 의료장비는 기계류인 동시에 의료용 품목에 속해 국가품질규격관리원, 위생감시국 복합인증을 받아야 한다.

비올 관계자는 "위생감시국 인증을 받으면서 앞서 획득한 국가품질규격관리원 인증과 함께 브라질 진출에 필요한 모든 인증을 확보했다"며 "장기간 브라질 진출을 준비해온 만큼 빠른 시일 내 현지에서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로닉 역시 콜롬비아 시장에 '브이로 어드밴스'를 수출하기 위해 현지 대리점과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향후 2년간 106만달러로 현지 수요에 따라 실제 매출은 늘어날 수 있다.

앞서 하이로닉은 페루 대리점과도 유통 계약을 체결한 뒤 현지에서 '실크로' 판매에 나섰다. 하이로닉은 현재 브이로 어드밴스, 실크로 등에 대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멕시코 현지 의료기기 판매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하이로닉 관계자는 "콜롬비아, 페루 진출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 전체로 영업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중남미를 포함한 해외 주요 전시회와 학회에 참가해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올 한해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는 전략이다. 클래시스는 현재 전 세계 70여개국에 피부미용 의료기기를 수출한다. 특히 브라질은 해외 매출 중 27%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다. 클래시스는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을 대상으로 '슈링크 유니버스', '볼뉴머' 현지 출시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앞으로도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상진 비올 대표는 "그동안 국내 피부미용 의료기기 업체들은 세계 최대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인 북미를 비롯해 유럽 등 선진시장을 공략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며 "이어 K팝, K콘텐츠 인기와 함께 최근 K뷰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중남미 시장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 피부미용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2021년 150억달러에서 연평균 10.7% 성장, 오는 2030년에는 389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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