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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고체 배터리 개발 속도"...美 솔리드파워 기술 받은 SK온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7 09:01

수정 2024.01.17 09:01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 왼쪽)와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SK온 제공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 왼쪽)와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SK온 제공
[파이낸셜뉴스] SK온이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와 협력을 강화한다.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온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솔리드파워와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체결식에는 성민석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와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SK온은 협약에 따라 솔리드파워가 보유한 전고체 배터리 셀 설계 및 파일럿 라인 공정 관련 기술 전부를 연구 개발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솔리드파워는 SK온에 황화물계 고체전해질을 공급하고 전고체배터리 개발을 돕는다.

SK온은 오는 2025년까지 대전 배터리 연구원에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파일럿 라인은 본격 양산에 앞선 시험 생산 시설이다. 양사는 개발 이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위한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SK온은 앞서 지난 2021년 솔리드파워에 3000만달러(약 400억원)를 투자,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리튬이온 배터리에 적용되는 액체 전해질을 고체 전해질로 대체한 배터리다. 고체 전해질은 액체 대비 화재 위험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온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해 자체 연구는 물론 다양한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단국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갖는 산화물계 신 고체전해질 개발에 성공해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쳤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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