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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겠다"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 18명 압축.."1월말 최종 후보 공개"

홍요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7 15:43

수정 2024.01.17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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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군)를 18명으로 확정했다. 후추위는 최근 불거진 '초호화 이사회'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경찰 수사에도 흔들리지 않고 차기 회장 선출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후추위는 이날 6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내·외부 롱리스트를 18명으로 확정했다. 외부 12명, 내부 6명이다. 다만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후추위는 '내부 평판조회 대상자'로 선정된 8명 중 7명을 내부 후보자로,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 20명 가운데 15명을 외부 후보자로 각각 선정해 총 22명에 대한 검증을 진행해왔다.
후추위는 지난 5차 회의에서 외부 평판조회 대상자로 선별한 15명에 대한 조회 결과를 회신받아 심사를 진행했으며, 내부 후보자에 대해서도 추가 심사를 진행해 최종 롱리스트를 확정했다.

후추위는 이날 롱리스트 18명에 대해 외부인사 5인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자문을 의뢰했다. 산업계, 법조계, 학계 등 분야별 전문인사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은 심사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후추위에서 발굴한 회장후보군 자격심사를 위해 처음으로 도입한 제도다.

CEO후보추천자문단은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 5가지 자격요건인 △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십 △진실성·윤리 등에 맞춰 평가를 진행한다. 후추위 관계자는 "자문단은 후추위와 독립해 후보들의 산업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추위는 오는 24일 제 7차 회의에서 '숏리스트'(2차 후보군)를 결정하고, 이달 말까지 심층면접대상자인 '파이널리스트'(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최근 후추위 위원 전원이 경찰 수사를 받아 신뢰도 논란이 불거지면서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차기 회장 인선 절차 중에 수사가 시작된 것 자체가 '외압'이란 의혹도 나오고 있다.

현재 최정우 포스코홀딩스 회장과 사내외 이사 12명을 포함한 16명은 업무상 배임 혐의로 입건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캐나다에서 6억8000만원의 비용을 들인 초호화 이사회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후추위는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끝까지 완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후추위 측은 "호화 이사회 논란에 대해 위원 모두가 엄중한 상황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다시 한번 겸허한 자세로 지적을 받아들인다"며 "다만, 주주의 이익 뿐만 아니라 국가경제의 미래와 회사의 지속적 발전을 책임질 훌륭한 후보를 회장으로 선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막중한 임무를 차질없이 수행하는 것이 후추위의 최우선 책임임을 인식하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하도록 더욱 신중하고 공정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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