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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부담에 탈서울 가속화.. 서울 사람 어디로 갔나?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05:00

수정 2024.01.18 05:00

최근 1년간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가 38% 가량 증가하는 등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 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최근 1년간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가 38% 가량 증가하는 등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에 본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최근 1년간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권 아파트 매매 건수가 38%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양시 아파트 매매 건수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인접 지역으로 매매 수요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 고양 아파트 매매 최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 아파트를 매매 거래한 건수는 총 1만2679건이다.
이는 2022년(1~12월) 9170건을 넘어서는 것이며 전년 동기대비 38.27% 증가한 것이다.

지역별로 고양시가 139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용인시(1066건), 김포시(972건), 남양주시(907건), 수원시(818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서울과 맞닿아 있는 인접 지역으로 지하철과 대중 교통이 잘 갖춰진 곳들이다. 고금리와 서울 전셋값 상승 등의 이유로 무리해서 서울 아파트를 매매하기 보다 인프라가 잘 갖춰진 서울 인접지를 선택하겠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3.3㎡당 평균 전셋값은 1890만원이다. 경기도 3.3㎡평균 매매값은 1870만원이다. 서울 거주자들의 경기도 이주가 늘면서 선호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 1·4분기 고양·용인·김포·남양주·수원 등에서 새롭게 공급 예정된 물량은 7000여 가구다.

지난해 서울 거주민들이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매한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 신도시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서울 거주민들이 가장 많이 아파트를 매매한 경기도 고양시의 일산 신도시 일대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인접 7000가구 나온다

GS건설은 수원 영통구 영통동에서 9년 만에 새 아파트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선보인다.

총 580가구이며,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다. 영통중앙공원과 인접해 있고,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걸어서 5분 거리다. 영통초, 영일중, 영덕고교 등이 가깝고, 영통 학원가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것도 강점이다. 고양시에서는 일신건영이 풍동2지구 3블록에서 '휴먼빌 일산 클래스원' 전용면적 84㎡ 529가구를 공급한다. 경의중앙선 백마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은행초, 풍동초, 풍동중, 세원고 등이 주변에 있다.

우미건설은 김포시 북변동 북변3구역 재개발로 1200가구 중 전용면적 39~84㎡ 876가구를 분양한다. 김포골드라인인 걸포북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김포초, 김포중교 등이 인근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서울에서 내집 마련에 어려움이 심화되면서 인프라가 탄탄하고 서울과 접근성 좋은 경기 지역 상급지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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