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3사 3년 연속 합산 영업익 4兆 넘을 듯… SKT 성장 견인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7 18:48

수정 2024.01.17 18:48

1년새 2.6%↑4조4967억 추정
SKT, 전년比 8.1% 증가 '약진’
KT ‘보합’ LGU+는 '소폭 감소’
5G 둔화·요금 규제 실적 악영향
지난해 실적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4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3년 연속 영업이익 4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도입한 SKT는 데이터센터(DC)·클라우드를 중심으로 실적 약진이 예상된다. 지난해 8월에야 최고경영자(CEO)를 공식 선임한 KT는 2022년과 비슷한 '보합세'가 예상되며, 전년 대비 비용이 더 많이 반영된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이통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4조4967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3사가 거둔 4조3835억원 대비 2.6%가량 증가한 규모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SKT 1조7424억원, KT 1조6896억원, LG유플러스 1조647억원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활성화를 이끌고 있는 SKT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4·4분기에는 마케팅비, 감가상각비 등 비용 통제에 성공하면서 선방,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28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B2B 사업 약진도 연간 실적에 기여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4분기 DC·클라우드 등 B2B 산업 성장이 해당 분기 실적을 이끌기도 했다. SKT는 DC·클라우드 등 B2B 분야에 AI 기술을 적극 접목시키고 있다.

KT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6898억원으로 추정된다. 2022년 연간 영업이익(1조6901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2년 말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속된 CEO 공백 사태 속에서도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KT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가량 상승한 3035억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적으로 4·4분기에 반영하는 인건비 등의 비용을 3·4분기에 선반영한 효과로 풀이된다.

2022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1조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1조801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주파수 추가 할당 및 전력비용 부담 증가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4·4분기에도 이 같은 비용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024년 이통3사 실적에 영향을 줄 요인들은 5G 순증세 둔화, 규제 리스크, 내수 경기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지난해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평가받는 이통3사의 5G 가입자 수는 작년 하반기부터 가입자 순증 수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한 중간요금제·5G-LTE 연동 요금제 등이 요금제 하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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