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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먼 "금융·지정학 위기, 내년까지 미 경제 위협한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04:36

수정 2024.01.18 04:36

[파이낸셜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금융·지정학적 복합 위기로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이 지난해 12월 6일 워싱턴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AP연합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겸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금융·지정학적 복합 위기로 미국 경제가 내년까지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이 지난해 12월 6일 워싱턴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고 있다. AP연합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회장겸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또 다시 비관전망을 내놨다.

2022년 "경제에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는 비관으로 미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기도 했던 다이먼은 이날 미 경제가 올해와 내년 금융·지정학적 위기 결합으로 고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 중인 다이먼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이 모든 매우 강력한 힘들이 2024년과 2025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전쟁, 홍해 테러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축소(QT)가 내년까지 미 경제에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QT에 대해 "우리가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QT는 연준이 팬데믹 기간 금융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시중 유동성 공급 목적으로 대량으로 사들인 미 국채 등을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QT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연준이 흡수하기 시작하면 금융시장이 돈 가뭄을 겪을 수 있고,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금리와 더불어 경제에 실질적인 충격을 줄 수도 있다.

월스트리트 터줏대감인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지정학적 문제들을 빼면 1년 전보다는 상황이 나아진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의 재정적자가 치솟고 있는 점이 불안하다고 밝혔다.

솔로몬은 "미 재정적자 증가세가 매우 불안하다"면서 "이는 거대한 위험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앞으로 반 년 동안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한편 다이먼은 이날 비트코인에 대해서 또 다시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지난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위한 규정개정으로 이미 ETF들이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그의 부정적 시각은 바뀌지 않았다.

다이먼은 이날도 비트코인은 아무 가치가 없다면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논의하는 것조처 입이 아프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록체인은 현실이고 기술이며 우리가 활용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은 돈을 옮기고, 데이터도 옮기는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출범 12년이 됐지만 여전히 규모는 작다면서 지나치게 많은 관심으로 노력이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을 지키려는 노력을 존중한다면서도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과 거리를 두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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