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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신호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8 17:52

수정 2024.01.18 17:52

갤S24 시리즈 탑재… 2년만에 복귀
AI 성능 14.7배, CPU 1.7배 향상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신호탄
삼성전자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사진)'이 '갤럭시S24' 시리즈에 탑재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플래그십(최고급) 스마트폰 갤럭시S24 플러스 및 갤럭시S24 모델에 엑시노스 2400 칩셋이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 시리즈에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한 건 지난 2022년 '갤럭시S22'에 '엑시노스2200' 채택 이후 약 2년 만이다. 엑시노스 2400은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하고,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사업부가 양산을 맡았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모바일 AP는 스마트폰 연산,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 등을 담당한다.

엑시노스 2400은 전작 대비 중앙처리장치(CPU) 및 인공지능(AI) 성능이 각각 1.7배, 14.7배 향상됐다.
4나노미터(1nm=10억분의1m) 3세대의 저전력 공정 노드를 활용한 '트라이 클러스터' 구조의 데카코어 CPU, 헥사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했다.

특히 삼성전자 모바일 AP 최초로 팬아웃 웨이퍼레벨 패키지(FOWLP) 방식을 적용했다. 패키징 전에 웨이퍼에서 개별 다이를 잘라내 붙이는 FOWLP 방식을 통해 열 저항을 개선해 모바일 기기의 사용 전력 효율을 최적화했다.

엑시노스 2400은 문장 교정, 문체 변환 등 다양한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기능을 지원한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생성형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편리성을 높였다.

또, 향상된 AI 성능을 기반으로 저조도 환경에서 사진과 동영상 촬영 화질을 개선했다. 사진에만 적용된 콘텐츠 인식 이미지 처리 기능을 동영상으로 확대 적용함으로써 피사체와 배경을 동시에 최적화했다.


엑시노스 2400에 탑재된 고성능 이미지 신호 프로세서(ISP)는 최대 4개의 이미지센서에 입력되는 영상과 이미지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최대 3억2000만 화소까지 처리가 가능하다.
특히, AMD의 RDNA3 아키텍처 기반 엑스클립스 940 GPU를 탑재해 전작 대비 최대 2.1배 개선된 레이 트레이싱(광선 추적) 성능으로 게임 몰입감을 높였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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