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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세 지속된다...지금이라도 팔아라" [코인브리핑]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9 08:55

수정 2024.01.19 08:55

"올해 4·4분기에 1억 간다" 주장도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시장이 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도시점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거라며 지금이라도 차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부터 올해 4·4분기에 전 고점을 돌파하고 비트코인이 1억원이 될 거라는 강세론까지 다양하다.

글로벌 코인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3.34% 하락한 5521만4769.81원을 가리키고 있다.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전일보다 2.24% 내린 330만2652.31원을 기록했다.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반짝 상승했던 가상자산 시장은 또 다시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회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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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같은 시장 흐름의 원인으로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뉴스BTC는 세 가지 요소를 지목했다.
첫 번째 요소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의 매도세다.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량은 계속 기록을 경신했으나 GBTC는 실제 가격의 약 1.5%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인플루언서 알레산드로 오타비아니는 “여러 ETF에 비트코인이 총 4만7000개가 유입됐지만 GBTC에서는 2만7000개의 비트코인이 유출됐다.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순유입량은 2만개”라며, “조만간 GBTC 자금 유출이 중단되거나 유출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요소는 비트코인 채굴자의 매도 추세이다. 블록체인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는 크립토퀀트 온체인 데이터를 제시하며, “비트코인 채굴자가 매도 전략을 택했다. 기본적으로 채굴자의 비트코인 판매 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자는 그동안 현금 흐름을 관리하거나 시장 랠리 도중 수익을 기록할 목적으로 비트코인 매각 전략을 펼쳐 왔다.

세 번째 요소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광풍 이후 시작된 통합 단계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 기대감이 고조됐을 당시 비트코인 가치는 82% 급등했지만 현재는 횡보 중이다. ETF 출범 기대감이 강세 촉매제 역할을 하다가 실제로 출시 후 가격 통합이 시작된 건 금 ETF가 처음 출시됐을 때와 같은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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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여전히 갑론을박 중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둘러싼 열기가 식었고, 미국 달러의 강세가 비트코인 매도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가격 하락으로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현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글로벌 투자분석기관 울프리서치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올해 1·4분기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것을 충고했다.

롭 긴즈버그 애널리스트는 "이번 하락은 실망스러운 1·4분기의 시작에 불과하다"라며 "비트코인 상대강도지수(RSI)가 장기 주간 기준으로 과매수 상태에 있다고 강조하며 "역사적으로 이런 패턴이 두 번 나타났었는데 비트코인 가격이 이후 정점을 찍은 뒤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비트코인이 거래 범위의 최고점에 있는 점도 지적하며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 수준에서 일부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데일리호들은 반에크(VanEck)의 매튜 시겔은 올해 4·4분기 중으로 비트코인이 역대 최고가인 6만9044달러(약 9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는 강세론을 주장했다.

그는 “2024년은 비트코인이 매우 탄탄한 흐름을 보이는 해가 될 것"이라며 "특히 4·4분기,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세계 여러 국가의 선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역대 최고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그는 "올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수많은 유권자가 투표권을 행사한다”라며, "비트코인 친화 정책이 추가로 발의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예측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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