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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레바논전 무승부? 한국 심판 때문"..억지 주장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9 10:04

수정 2024.01.19 10:04

레바논과 경기 후 고개 숙인 중국 축구 선수들/사진=신화사 캡처,연합뉴스
레바논과 경기 후 고개 숙인 중국 축구 선수들/사진=신화사 캡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국 축구 대표팀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레바논과 비기자 일부 중국 언론과 누리꾼이 "한국 심판 때문"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시안컵을 대하는 중국 누리꾼들의 행태는 볼썽사납다"고 질타했다.

중국과 레바논의 예선전 소식을 다룬 중국 내 한 언론사 기사/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연합뉴스
중국과 레바논의 예선전 소식을 다룬 중국 내 한 언론사 기사/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연합뉴스

서 교수는 "많은 중국 언론 및 누리꾼들이 지난 17일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한국 심판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하며 "(바레인과) 한국의 첫 예선 경기에서 중국 심판이 한국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남발한 것에 대한 보복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건 일종의 자격지심"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페어플레이는 굉장히 중요하다"며 "현장에서 관람하는 관중들의 매너와 경기를 시청한 누리꾼들의 건전한 비평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누리꾼은 자국의 경기력을 탓하기보다는 한국 심판 탓으로 매도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2026월드컵 아시아C조 2차전에서 중국 관중이 손흥민(오른쪽), 이강인 얼굴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발사, 경기를 방해했다. /사진=서경덕 SNS 갈무리,뉴스1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2026월드컵 아시아C조 2차전에서 중국 관중이 손흥민(오른쪽), 이강인 얼굴을 향해 레이저 불빛을 발사, 경기를 방해했다. /사진=서경덕 SNS 갈무리,뉴스1

한편 서 교수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당시 일부 중국 관중이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보내고, 손흥민과 이강인 등 한국 선수들을 향해 여러 차례 레이저 불빛을 쏜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국과 중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당시 일부 중국 관중의 '비매너 행위'가 큰 논란이 됐었다"며 "중국 관중과 누리꾼들은 아시안컵을 즐기기에 앞서 기본적인 매너부터 먼저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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