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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상조, 2024년 상조산업 전망은 ‘D.R.A.G.O.N'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9 10:35

수정 2024.01.19 10:35

보람상조, ‘플랫폼 구축’, ‘구독경제’, ‘MZ 세대’, ‘전환서비스’ 등의 상조산업 주요 키워드 제안
보람상조가 제시한 2024년 상조업계 트렌드 전망. 보람그룹 제공
보람상조가 제시한 2024년 상조업계 트렌드 전망. 보람그룹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장례문화 트렌드 선도기업 보람상조가 2024년 상조산업을 전망하는 트렌드 키워드로 ‘D.R.A.G.O.N(드래곤)’을 제시했다.

19일 보람상조는 ‘D.R.A.G.O.N'의 앞 글자를 따 △플랫폼 통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Do the things of Platform) △구독경제의 수요 증가(Rising demand for the subcription economy exists) △새로운 세대 ‘MZ’의 등장(Appearance of MZ, new generation is coming) △전환서비스의 보편화(Generalize the service transition) △신규 비즈니스의 지속 추진(Own new business is ongoing) △라이프케어 관련 니즈 지속 증가(Needs for life-care is increasing)를 제시했다.

비즈니스 생태계에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고객은 업체에 직접 컨택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을 벗어나 하나의 매개체를 통해 소비의 편의성과 신속성을 확보했다. 상조업계 역시 이처럼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객 만족 제고에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장례식장의 인프라 및 비용 등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화해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조회, 비교할 수 있도록 만든 ‘장례종합플랫폼’을 론칭하거나 고객데이터플랫폼(CDP)을 구축해 고객의 모든 행동 이력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분석하는 등의 사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중장기적으로는 상조업계 역시 AI(인공지능) 및 IT기술과 접목해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제공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상조업계는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기능하기 위해 다양한 IT기술을 접목하고 디지털화에 한 발짝 다가설 것으로 예상된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약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구독경제란 일정 기간 이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형태로 코로나 이후 소비패턴의 변화와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상조 및 보험상품 역시 10년이나 20년의 납입기간까지 고객과 연결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장기 구독경제라고 볼 수 있다. 보람그룹은 상조업계가 단순 상조회사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로의 확장을 통해 그룹사 또는 이종업종과 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구독경제의 대상을 넓힐 것으로 전망했다. 일례로 보람그룹은 보유하고 있는 바이오 계열사와 함께 건강기능식품이나 반려동물 용품의 정기 구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통업계와 제휴해 제품 할인, 쿠폰 지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구독경제를 성장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MZ세대는 우리 사회에 새로운 경제사회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상조회사는 40~60대의 소비층으로 구성돼 있으나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표방하면서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변화의 시대에 들어섰다. 상조업계는 다양한 결합상품과 파생상품을 출시하면서 새로운 소비주체로 등장한 MZ세대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상조기업들은 고객과 평생 함께 하는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출시 상품 역시 과거에 장례서비스에만 집중했다면 최근에는 웨딩, 여행, 교육, 돌잔치, 수연, 홈인테리어, 홈헬스케어, 렌탈서비스 등 다양한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람상조 관계자는 "고객이 최초 장례서비스를 가입했더라도 관심과 기호의 변화에 따라 전환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상품 라인업을 발굴해 고객의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진정한 토털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조업계는 기존의 서비스를 넘어 신사업을 장착하고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에 대한 범위를 넓혔다. 다양한 결합상품 및 서비스 분야에서 보람그룹을 필두로 업계는 반려동물, 생체보석, 바이오, 웨딩컨벤션 등의 신사업에 출사표를 던지며 상조의 확장성을 보여줬고,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을 활용해 그룹사의 자산을 고객서비스에 접목시키는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토털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문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주요 상조기업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일상들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보람그룹은 산후조리원과 탯줄보석에 대한 제휴를 검토하고 있으며, 출생과 관련된 육아용품 및 연계 서비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시니어 호텔·레지던스 개발을 통해 실버케어 산업을 상조 서비스에 연계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산업 역시 반려인들을 위한 멘털 라이프 케어가 될 수 있어 이에 대한 사업 확장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2023년은 상조산업이 활발한 활동을 통해 관심과 주목을 받은 한해였다면, 2024년은 상조업계가 본격적으로 라이프케어 연계사업을 추진하는 본격적인 시점”이라며 “올 한해 정부차원의 상조산업에 대한 개선안이 마련되면서 이종산업과의 제휴 등이 강화된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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