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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0만t 리튬 매장지 발견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9 14:11

수정 2024.01.19 14:11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서 한국 따라잡는데 활용
중국의 한 리튬 광산 중국 계면신문 캡처
중국의 한 리튬 광산 중국 계면신문 캡처
[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이 자원 탐사와 공급망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약 100만t 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자연자원부는 지난 17일 쓰촨성 야장현에서 약 100t 규모 리튬 매장지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중요한 돌파구"라고 밝혔다.

새로운 리튬 매장지의 발견으로 중국의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 대한 추가 투자가 유발될 수 있게 됐고, 배터리 산업 발전에도 추동력이 생긴 것으로 평가된다. 또, 리튬 공급망과 글로벌 배터리·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발견된 리튬의 약 7%를 보유하고 있지만 세계 리튬 정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리튬은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로 '하얀 금' 혹은 '신 석유'(new oil)라 불리며 가치가 급등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발견은 핵심 자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면서 중국이 에너지와 자원 안보 강화를 위해 국내 자원 탐사에 노력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은 리튬의 추가로 더 확보하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 주요 전기차 생산 기지를 노리는 태국이 지난주 두 곳의 리튬 공급원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으로 글로벌 자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싱크탱크인 중국 EV100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세계 전기차 배터리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리튬전지, 태양전지, 신에너지차 통합 수출액이 처음으로 1조위안(약 185조 원)을 넘어섰다.

세 제품 모두 리튬을 사용하며, 중국이 장기적으로 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분야로의 경제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중국은 새로 발견한 리튬을 수출보다는 내수용으로 쓸 것으로 보이며 전기차 배터리 제조 분야의 경쟁국인 한국에 대한 우위를 갖기 위해 활용할 전망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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