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서편제'에 출연한 배우이자 연출가 출신인 김명곤(71)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혜영 부장검사)는 최근 김 전 장관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전 장관은 뮤지컬의 총연출을 맡은 2014년 5월께 업무상 하급자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두 차례 한 혐의를 받는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장관은 손을 잡았다는 것이 기억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시 분위기 등이 추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부인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극단 '상황', '연우무대'를 거쳐 '아리랑'을 1986년 창단하는 등 문화계에서 활발히 활동한 인물이다. 임권택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서편제'에서 '유봉' 역을 연기하면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2000년 국립극장 극장장에 이어 2006년 문체부 장관을 지내는 등 문화 행정가로 활동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