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무너지는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28만→25만-삼성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0 14:31

수정 2024.01.20 14:31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
주재환 에코프로비엠 대표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지난 19일 에코프로비엠의 목표주가를 28만원에서 25만원까지 낮췄다. 2023년 8월 33만원까지 높이며 승승장구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장정훈 연구원은 "양극재 메이저 3인방 중 하나인 엘앤에프의 2023년 4분기 대규모 적자 공시 후 다른 양극재 업체들의 적자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잠정실적 발표를 2월 7일에 할 예정"이라며 "에코프로비엠의 4분기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해 491억원 손실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의 2024년 매출로 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3225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장 연구원은 "양극재 구매 고객인 삼성SDI와 SK온의 업황을 보면 2023년 4분기 전동공구 부진 지속과 북미 완성차 업체의 구매 물량 축소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2023년 3분기까지 평균 3만2000t 출하(상반기 양극재 평균 단가 50달러와 환율(달러당 1300원) 감안, 분기 매출액을 역산해 산정)를 가정하면 2023년 4분기 출하는 3분기 대비 5% 가량 줄어든 3만t 규모로 추정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극재 판가를 40달러로 가정하면 2023년 4분기 매출은 1.5조원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약 17% 낮췄다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양극재 주요 메탈 재료 중 리튬은 2023년 4분기에 44%가 하락했고, 니켈은 12%가 떨어졌다.
3분기의 가격 하락 폭이 전분기 대비 리튬은 -49%, 니켈은 -8%였던 점을 감안하면 2023년 4분기 메탈가 변동이 큰 셈"이라며 "메탈가 변동에 따른 재고 평가손은 평가 대상 재고자산이 현저히 줄어들지 않았다면 2023년 3분기보다 재고 평가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회계상 보유 재고에 대한 얼마나 보수적인 잣대를 대느냐에 따라 적자 폭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2023년 3분기말 재고자산 약 1조원에 전구체 가격 분기 하락 폭인 8%를 감안한 800억 손실 추정을 반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