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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2024] '평창키즈' 한국 동계 꿈나무들, 본격 메달 레이스 돌입…쇼트트랙 첫金 쐈다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1 16:38

수정 2024.01.21 17:01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 획득
루지 남매 국가대표 김소윤 김하윤, 각각 8위와 9위
컬렁 혼성, 브라질 17-1 완파
스노보드 금메달 후보 최가온, 부상으로 대회 불참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주재희가 21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예선8조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자 쇼트트랙 1500m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한 주재희가 21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예선8조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하 강원 2024) 대표팀 선수들의 주축은 중·고교생들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동계 스포츠에 입문한 선수들이 많아 소위 '평창 키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후 한국 동계 스포츠를 빛낼 꿈나무들이 본격적으로 메달 레이스를 시작했다.

강원 2024 경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0일 개최국 한국이 전통의 강세 종목 쇼트트랙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하나씩을 수확했다.
쇼트트랙 기대주 주재희(한광고)는 이날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2분21초906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단의 강원 2024 '1호' 금메달이다. 이 경기에서 김유성(한광고)이 2분22초148로 금메달을 딴 주재희, 중국의 장신저(2분22초095)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동메달을 차지한 주재희(가운데)와 김유성(오른쪽)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금·동메달을 차지한 주재희(가운데)와 김유성(오른쪽)이 시상대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2년 제1회 인스브루크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에 걸린 5개 금메달 중 4개, 2016년 릴레함메르 대회에선 5개 중 3개, 2020년 로잔 대회에선 5개 중 4개를 따냈던 한국은 안방에서 열린 이번 대회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여자 1500m 결승에선 정재희(한강중)가 7위에 자리했다. 이 종목에선 중국의 양진루(2분33초148)와 리진쯔(2분41초543)가 금·은메달을 획득했고, 일본의 이노우에 노노미(2분42초293)가 뒤를 이었다.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경기엔 남매 국가대표인 김소윤(신명여고)과 김하윤(사리울중)이 여자 싱글, 남자 더블 경기에 차례로 출전했다. 김소윤은 1, 2차 시기 합계 1분38초002의 기록으로 전체 9위에 올랐고, 김하윤은 배재성(상지대관령고)과 팀을 이뤄 출전한 남자 더블 경기를 8위(1분 38초 711)로 마쳤다.

또 컬링 혼성팀의 장유빈, 이소원(이상 의성여고), 김대현, 권준이(이상 의성고)는 예선 첫 경기에서 브라질 팀을 17-1로 완파하며 기분 좋게 대회를 시작했다. 여자 3대3 아이스하키 조별 예선 경기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3-6으로 졌다. 3대3 아이스하키는 청소년올림픽에서만 볼 수 있는 종목이다.

대한민국 루지 유소년 국가대표 김하윤과 배재성이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더블 경기에서 피니시라인에 들어오며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루지 유소년 국가대표 김하윤과 배재성이 20일 오전 강원도 평창군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루지 남자 더블 경기에서 피니시라인에 들어오며 손을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발)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태극기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19일 오후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강릉 오발)에서 열린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에서 태극기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3대3 아이스하키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 경기에서 한유안(오른쪽)이 상대 선수와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강원도 강릉 하키센터에서 열린 여자 3대3 아이스하키 예선 대한민국과 중국 경기에서 한유안(오른쪽)이 상대 선수와 충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비보도 있다. 스노보드 금메달 강력 후보였던 최가온(세화여중)이 이번 대회에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할 전망이다. 최가온은 21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올림픽 2연패에 빛나는 클로이 김(미국)과 경쟁한 가운데 6위에 올랐으나 부상으로 시즌을 그대로 끝낼 위기에 놓였다. 최가온은 지난해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 마운틴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을 차지, 이 종목 최강자인 클로이 김의 뒤를 이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다.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게 된 여자 스노보드 최가온. 사진=뉴시스
부상으로 대회에 불참하게 된 여자 스노보드 최가온. 사진=뉴시스

그러나 최가온은 결선을 앞두고 몸을 풀다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기권했다.
최가온은 원래 스위스 월드컵을 마치고 미국으로 이동해 엑스게임에 출전한 뒤 강원 2024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인해 미국에서 열리는 엑스게임과 강원 2024 출전을 모두 포기했다.

한편, 강원 2024는 나라별 메달 획득 현황을 홈페이지에 실시간 소개하지만 메달 획득 현황을 토대로 국가 순위를 매기진 않는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청소년올림픽을 선수들의 경쟁보다는 화합을 중시하는 대회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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