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北 수중핵무기 시험 주장에 "과장 또는 조작일 듯"

북한 수중핵무기 체계 시험 발표에
대통령실 "일종의 어뢰로 추정"

북한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대응해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지난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1일 북한이 수중 핵무기 체계를 시험했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현재까지 분석을 종합해 볼 때 북 주장은 과장되고 조작되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북한은 올해 1월 19일 수중핵무기체계를 시험했다고 주장하나 사진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진위 여부 확인이 제한된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시험했다면 일종의 어뢰로 추정된다"며 "핵추진 체계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직경 1m 이하의 어뢰에 들어갈만한 소형 원자로 개발사례는 전무하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북한 주장의 진위 여부를 떠나 우리 군은 한미 연합 ISR(정보감시정찰)을 활용해 북한의 핵어뢰,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무기체계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하면서 감시 중"이라면서 "우리 군은 이미 유사시 해당 무기체계의 발진기지에 대한 압도적 타격능력을 보유 중"이라고 밝혀, 대잠전력 및 항만 방호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 14일 극초음속미사일을 장착한 고체연료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주장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은 연합 ISR 자산 및 미사일 방어체계를 기반으로 북한이 보유한 어떠한 미사일도 탐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날로 고도화되는 북 미사일 능력 대응을 위해 복합다층방어체계 구축을 가속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