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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 강타한 북극 한파..일주일간 89명 사망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2 11:05

수정 2024.01.22 11:05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하이마크 스타디움에서 제설작업 중인 한 근로자의 얼굴에 얼음이 맺혀 있다. /사진=뉴시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하이마크 스타디움에서 제설작업 중인 한 근로자의 얼굴에 얼음이 맺혀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북극 한파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며 일주일 동안 9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은 미국에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의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날씨로 인한 사망자가 한 주간 89명 발생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네시주와 오리건주에서 각각 25명, 16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일리노이와 펜실베이니아, 미시시피, 워싱턴, 켄터키, 위스콘신, 뉴욕, 뉴저지주 등에서 추가로 보고됐다.


사망 요인으로는 추위로 인한 저체온증과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이 지목됐다.

동부 주 일대와 플로리다주 북부까지도 강력한 추위가 이어졌으며, 지난주 미네소타주 북동부 지역은 영하 35.6℃까지 떨어졌다. 노스다코타주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는 영하 56℃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부 오리건주에서는 눈보라로 인해 4만5000명 이상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며,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인디애나주에서도 정전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한파의 원인으로 북극과 캐나다에서 내려온 한랭 전선을 지목했다.

기상 예보관은 눈이 내리고 빙판이 형성되는 혹한의 날씨가 이번 주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위가 물러나면서 중서부·북동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사망자가 보고된 주에서는 운전자에게 안전 운전을 당부했으며, 불필요한 운전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또 일부 사망 사례는 사인과 날씨와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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