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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공업과학 도시들 올 성장률 6% 목표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2 13:05

수정 2024.01.22 13:05

3월 5일 전인대 때 총리가 목표치 발표예정
지난 9월 충칭 엑스포에 전시된 니오의 전기차. 연합뉴스
지난 9월 충칭 엑스포에 전시된 니오의 전기차.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 중국 경제가 반등 계기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공업 도시와 과학 거점 도시들은 올해도 5~6% 성장률을 겨냥하고 있다.

22일 중국의 주요 지자체 등에 따르면,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허페이와 장쑤성의 창저우 등은 6% 이상의 목표를 세웠다. 대표적인 연해 항구 도시인 저장성 닝포도 6% 대 성장 목표를 세운 도시들에 합류했다.

'중국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허페이는 폴크스바겐, 전기차 제조업체인 니오와 BYD 등 세계적인 자동차회사들의 연구센터가 위치해 있다. 허페이시는 전기자동차 등 신에너지 차를 기반으로 한 첨단 자동차 생산연구도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창저우는 세계 최고의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로 더 잘 알려진 닝더스다이의 거점 중 한 곳이다.
당나라시대 부터 한반도 및 일본 등과 교류가 있었던 동부 항구도시 닝보는 물류 첨단화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장쑤성의 성도인 난징과 경제허브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도 목표치를 모두 5% 이상으로 잡았다. 난징은 전자산업과 화학공업을 중심으로, 광저우는 정보통신 및 첨단산업에 대한 첨단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지향하고 있다.

주요 도시들은 이 같은 성장 목표와 주요 방침 등을 중앙 정부에 전달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정부는 오는 3월 5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리창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를 통해 구체적인 경제 비전과 목표를 공개한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해외의 회의적인 시각에도 불구, 중국 정부는 기술 투자 등 첨단 산업에 대한 집중 투자를 통해서 올해도 5% 대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인대 보고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중국 주요 도시들의 성장 목표 분석 기사에서, "중국 해안 지역에 흩어져 있는 25개 도시의 경제 규모가 슬로바키아의 국내총생산(GDP)수준인 1조 위안(184조9700억원)을 넘는다"면서 주요 도시들의 경제력을 상기시켰다. 중앙정부는 이들 도시들의 경제 활력에 커다란 기대를 걸고 있다.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JP모건 등 주요 해외 투자은행들은 2024년 중국 경제가 4.2~4.9%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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