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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도권 지자체 대중교통 지원사업 통합 물꼬... 국토부 “지자체와 적극 협력”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2 14:00

수정 2024.01.22 14:00

[파이낸셜뉴스] 서울시민들은 월 6만원대 금액으로 대중 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와 대중교통비를 최대 54% 절감하는 정부의 'K-패스' 중 선택해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경기도민과 인천시민은 'K-패스' 혜택과 각 지자체의 대중 교통 지원사업을 통해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서울·인천시와 경기도 등 수도권 지자체별로 제각각인 대중 교통 지원 사업에 대한 통합 논의도 본격적으로 시동이 걸린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와 공동으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 설명회를 열고, 'K-패스' 시행을 앞두고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오는 5월부터 한국형 대중교통비 지원사업인 K-패스를 출시한다. 수도권 3개 지자체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189개 시·군·구)와 협의를 완료하는 등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혜택을 볼 수 있다. 교통카드를 통해 지출 금액의 일정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달에 환급해준다. 최대 환급 횟수는 월 60회다.

서울시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27일부터 월 6만원대 금액으로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울시민은 K-패스와 기후동행카드 중 본인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과 지역에 따라 가장 유리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교통비는 획기적으로 절감되고 이용자의 선택권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K-패스를 기반으로 경기·인천 주민에게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The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The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를 통해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K-패스의 월 적립상한인 60회를 초과해도 무제한으로 적립할 수 있다.

청년층의 연령을 확대(경기·인천, 39세까지)하거나,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 혜택을 상향(인천)하는 등 각 지역의 여건에 따라 혜택도 강화된다.

이외에도 인천시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와 유사한 개념의 인천시 광역버스 무제한 정기권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사이의 교통 할인 체계가 엇갈리면서 시민들의 혼란이 예상되고 있다.

예컨대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시 종각역(서울)에서 승차해 수원역(경기)에서 내린다면 하차역에서 별도의 요금을 내야한다. 이 같은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일각에서는 수도권 교통 할인 요금을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에 정부와 수도권 3개 지자체는 보다 긴밀한 소통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통합적으로 교통비를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 공동으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용자 혼선이 없도록 사업별 혜택과 적용 범위 등을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비 지원 외에도 교통시설 확충, 버스·전철 증차 등 다양한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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