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김소영 부위원장 "지속가능한 성장 핵심은 금융 국제화...해외와 규제 차이 개선할 것"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2 14:35

수정 2024.01.22 15:16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 개최
"금융국제화 통해 국내 시장 경쟁 제고
'손톱 밑 가시' 제거한 맞춤 규제 개선"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외국계 금융회사가 국내에서 영업하며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규제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외국계 금융회사가 국내에서 영업하며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규제개선 방향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2일 "중장기적으로 금융 국제화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요인"이라며 "한국 금융의 글로벌화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은 금융산업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금융당국은 우리 금융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에 있다.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국내에 더 많이 진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신상품을 도입하는 등 혁신과 경쟁을 촉진한다면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 △투자 내역 보고 의무 완화 △상장 법인의 영문 공시 1단계를 올해부터 시행하고 △배당 여부와 배당액을 먼저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배당제도를 개선한 점 등을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는 외국계 금융회사가 국내에서 영업하며 겪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규제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춘성 금융연구원 박사는 '2024년 경제전망'을 발표하며 "2024년 우리 경제는 완만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관련 불확실성 및 고금리의 부정적 위험에 노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장 기능을 통한 부채 감축과 구조조정 등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확보를 우선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회사들은 국내 영업과 관련한 건의사항을 전달하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규제 개선 검토를 요청했다. 특히 실명확인 의무 등 규제로 인한 영업부담, 자본금 운용 관련 애로, 글로벌 관행에 맞춘 규제 개선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건의 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정부는 올해도 금융산업 글로벌화, 특히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국내에서 영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투자자에게 한국 시장의 매력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하고 △기업 자체적인 시장 평가 개선 노력을 지원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투자자 친화적인 증시 환경을 조성하고 △세부적으로는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애로사항 해소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중에는 순차적으로 업권별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외국계 금융회사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고 △해외와 다른 규제 등으로 인한 영업 및 업무 부담을 완화하고 △사소하지만 현장에서는 큰 불편을 야기하는 '손톱 밑 가시'를 제거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규제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향후 외국계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업권별 현장 간담회를 개최해 개선 과제를 발굴하고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국내 영업 관련 규제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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