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주도주 기대감 저버린 제약주...증권가는 목표가 상향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2 17:03

수정 2024.01.22 17:03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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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의 주도주로 주목받던 제약·바이오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꺾이면서 성장주인 헬스케어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증권가는 대표 제약사들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며 기대감을 유지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새해 들어 KRX 헬스케어지수는 3163.83에서 2930.76으로 7.37% 떨어졌다.

KRX 헬스케어는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75개로 구성된 지수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해 12월에는 14.67% 상승했었다.


제약·바이오업종의 상승 분위기가 되살아나기 위해선 금리인하가 전제라는 지적이다. 교보증권 김정현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말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하고, 시장 전체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헬스케어업종의 투자 지수는 다시 약세로 돌아선 상황"이라며 "헬스케어업종의 투심은 금리 움직임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추가적인 금리 하락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대표 제약업체들의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실적 개선과 기술수출 등으로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들어 13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올린 한미약품이 대표적이다. 주력 제품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 신약 허가도 예상되는 등 연구개발(R&D) 분야가 순항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 김승민 연구원은 "'로수젯' 등 주력 품목과 자회사 북경한미의 고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며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 가운데 개발 속도가 제일 빠르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종근당에 대해서도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달 3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와 기술수출 계약으로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김승민 연구원은 "빅파마 노바티스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으면서 밸류에이션 할인 요소가 제거됐다"며 "현재 영업가치로만 기업가치가 평가되고 있어 이번 계약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도 추가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유한양행, JW중외제약의 목표가도 높아졌다.
키움증권 허혜민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유한화학 증설, '렉라자' 1차 치료보험 적용 등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등 하반기로 갈수록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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