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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더 잘나가는 ‘네이버 제페토’... 지난해 최대 MAU 2500만명 육박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2 18:10

수정 2024.01.22 18:10

중동·日·태국·인니 등 공략 유효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관련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제트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관련 이미지 네이버 제공
지난해 네이버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가 엔데믹 국면에서도 최대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약 2500만명을 기록하며 순항했다.

메타버스 열풍이 잦아들면서 다른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메타버스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축소하는 것과 대조되는 행보다. 미국, 일본, 태국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점이 유효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22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데이터에이아이에 따르면 지난해 제페토 애플리케이션(앱)의 글로벌 평균 MAU(안드로이드+iOS)는 2316만명으로 집계됐다. 매월 MAU는 2200만~2400만명대를 유지했고, MAU가 가장 높았던 달은 7월(2451만명)로 2500만명에 육박했다. 2022년 8월 MAU 2000만명 돌파 이후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점이 유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제페토의 국내 MAU는 110만~120만명에 그쳤지만, 나머지 2000만여명의 MAU는 국내외 글로벌 시장에서 유입됐다. 데이터 분석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중순까지 국가별 제페토 누적 다운로드 수 비중은 인도네시아(12.3%)가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브라질(8.7%), 미국(6.8%), 태국(6.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페토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2022년 12월부터 아랍어를 지원하며 중동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이에 중동에서 활동하는 제페토 창작자 규모는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10월 일본 시장에서 누적 매출은 2022년 동 기간 대비 40%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40% 증가했다. 일본 내에서 산리오, 원피스, 짱구는 못말려 등 일본 전통의 지식재산권(IP)을 비롯해 소니, 소프트뱅크, 후지TV 등 현지 대기업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태국 최대 통신사 트루와 제페토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태국 내 창작자 수익화 활성화 방침도 세웠다.

이 외에도 패션업계(구찌, 랄프로렌, 루부탱, 나이키, 아미 파리), 유통업계(월마트, CU, 빔즈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블랙핑크, BTS 등) 글로벌 기업·아티스트들과 협업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내 콘텐츠·굿즈·프로젝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버스라는 개념 자체가 국적이나 인종, 나라를 초월한 세계이다 보니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성이 높다"며 "메타버스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콜라보레이션이 진행되는 것이고, 이용자들의 유입도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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