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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웹툰계 넷플릭스’ 전략적 육성”... 3월 만화진흥위원회 출범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3 12:04

수정 2024.01.23 14:11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27일 서울 마포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 사무실에서 열린 만화·웹툰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 세 번째)이 27일 서울 마포구 웹툰 제작사 재담미디어 사무실에서 열린 만화·웹툰 업계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가 급성장하고 있는 우리 만화·웹툰계에서 ‘넷플릭스’와 같은 세계적인 만화·웹툰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23일 밝혔다.

유인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지난해 11월 콘텐츠 분야 첫 정책발표 ‘영상산업 도약 전략’ 이후 두 번째로 ‘만화·웹툰 산업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전 세계 웹툰 플랫폼 매출 상위 5개 중 국내기업 4개가 이름을 올렸다. ‘카카오픽코마’는 일본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해외 수익 6억 달러를 기록했고, ‘네이버웹툰’은 미국 내에서 아마추어 웹툰 작가들의 연재공간인 ‘캔버스’를 운영하는 등 한국 플랫폼들이 세계 웹툰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문체부는 이러한 성공사례를 확산하고, ‘넷플릭스’와 같은 세계적인 만화·웹툰 플랫폼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2025년부터 우리 기업이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제 진출 시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또한 2023 웹툰 실태조사 시 ‘해외 진출 시 가장 지원이 필요한 사항’으로 ‘통역 및 번역 지원’이 꼽힌 것을 감안해 지난해 6억원의 예산을 올해는 10억원으로 확대했다.

또한 한국 만화·웹툰 관련 세계적인 행사를 개최하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본, 미국 등 주력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한다(2024년 30억원). 2025년부터 ‘국제공동제작’을 지원하고 ‘국제공모전’도 추진하는 한편, 현지 수요에 맞춰 특화한 콘텐츠를 공급하는 한국 중소 플랫폼의 해외 진출을 지원, 유통할 계획이다.

■ 현장 중심 만화·웹툰 인력 양성, 만화·웹툰계 대표축제와 국제 시상식 신설

만화·웹툰산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인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영화 아카데미’, ‘게임인재원’ 등을 벤치마킹해 창작·산업·번역 인력 양성 사업을 각각 추진하고, 오는 2027년까지 향후 각 양성 사업을 통합한 ‘(가칭)만화·웹툰 인재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한다.

[서울=뉴시스] 만화·웹툰 산업 발전 추진 방향(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만화·웹툰 산업 발전 추진 방향(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1.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우선 올해는 기획·제작 피디(PD), 2차 사업화를 담당할 전문인력 등 현장이 필요로 하는 산업인력 양성 과정을 신설하고, 업계와 연계한 교육을 실시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슈퍼 지식재산(IP)을 만들어낼 창작 인재를 매년 30여 명씩 배출할 소수정예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마지막으로 만화·웹툰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웹툰에 특화된 번역가를 양성하고 번역 및 감수에 대한 컨설팅을 수행하는 ‘(가칭) 번역 지원센터’ 설립(2025년)도 추진한다.

올가을에는 만화·웹툰계 대표축제를 개최한다. 축제 기간에는 국제적 권위의 작품상과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상을 수여하는 ‘(가칭)국제 만화·웹툰 시상식’도 열어 장차 만화·웹툰계의 ‘칸 영화제’와 같은 권위가 있는 시상식이자 축제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와 같은 만화·웹툰 산업의 진흥과 육성을 위해 지원 조직과 예산도 강화한다. 먼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에 만화웹툰산업팀을 신설(2024년)하는 등 창작·유통·투자·해외 진출을 지원할 조직을 보강하고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창작자·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만화진흥위원회’를 구성해 업계 및 창작자들과 소통하는 공식적이고 대표성 있는 채널을 구축한.(2024년 1분기).

2012년에 제정된 이후 급격한 산업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큰 변화가 없었던 현행 '만화진흥에 관한 법률'을 '만화·웹툰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로 전면 개정을 추진해 만화·웹툰 분야가 ‘산업’으로서 발전할 수 있는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한편 만화·웹툰 산업 시장규모는 2022년 2조62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성장했고, 우리 웹툰 플랫폼의 해외 진출에 힘입어 해외 수출 규모도 1억764만달러(전년 대비 31.3%p 증)로 처음으로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또한 웹툰은 그 자체로 지식재산(IP)의 보고이자, 지식재산(IP) 확장의 창구가 되어 콘텐츠 산업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많은 드라마들이 성공사례를 만들어내면서 시장성이 검증되고 영상화하기 쉬운 웹툰 지식재산(IP)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콘텐츠iP마켓 2023 행사 현장
콘텐츠iP마켓 2023 행사 현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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