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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축구선수의 가장 흔한 부상 부위는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3 15:34

수정 2024.01.23 15:34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제공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시안컵 열기만큼 많은 사람들이 즐기는 축구는 뛰고 점프하며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히는 등 과격한 동작으로 부상 위험이 가장 높은 종목이기도 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전문의는 "축구는 격렬한 움직임과 상대 선수와 충돌로 발목,무릎 등 하지 부상이 많다"며 "가벼운 염좌에서 심하면 골절까지 발생할 수 있어 운동 후 몸에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전문의 진료와 필요한 영상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23일 조언했다.

발목 관절이 안쪽과 바깥쪽으로 꺾이며 인대 손상이 생기는 발목 염좌는 통증이 경미하면 보존적 치료로 호전된다. 하지만 발목 인대 일부분 혹은 전체가 찢어지면 심한 통증 및 부종과 함께 멍이 생기고 보행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완전 파열이면 인대 봉합과 재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 전문의는 “발목 염좌는 제대로 회복하지 못하면 같은 부위 염좌가 재발하는 ‘만성 발목불안정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인대 파열로 수술 했다면 발목 관절 경직을 방지하고 손실 근력 강화를 위해 체계적인 재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발목에 가해지는 압박으로 피로골절(스트레스 골절)도 생길 수 있다. 피로골절은 지속되는 자극으로 뼈에 스트레스가 쌓여 뼈조직에 실금 같은 미세 골절 현상을 말한다. 통증이 심하지 않지만 증상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지만 휴식과 안정을 취하면 회복 가능하다.

무릎은 부상이 가장 흔한 곳이다. 특히 전방십자인대는 무릎 관절 안정성을 높여주는 조직으로 비교적 튼튼하지만 비틀림에는 약해 급격한 방향 전환과 급정지, 점프 후 착지 불안 시 주로 발생한다.

최근 아시안컵에 참가하고 있는 아시안컵 대표팀 주전 골키퍼 김승규가 훈련 중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대표팀에서 낙마했고, 2006년 이동국이 K-리그 경기 중 급격한 턴으로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당해 결국 독일월드컵 출전이 무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무릎에서 ‘뚝’ 소리가 들리고 통증, 부종이 나타난다. 이때 진료와 검사를 통해 조직 파열 양상을 파악하고, 무릎 연골 동반 손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상태가 경미하면 약물, 주사, 보호대 착용, 재활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 그러나 파열 범위가 넓고 인대가 완전히 끊어졌다면 인대 이식 재건술이 필요하다.
무릎 관절을 구성하는 연골조직인 ‘반월상연골 파열’도 주의해야 한다. 방향 전환 및 상대 선수와 충돌 때 발생하며 파열 정도에 따라 심하면 봉합수술을 해야 한다.


이 전문의는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운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각종 보호장비 착용은 기본이며 운동 후 충분한 휴식과 냉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평소 발목,무릎 주변 근력 강화 운동과 고유수용성 감각훈련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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