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충남 서천=뉴스1) 신윤하 박기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사천 논란 등으로 충돌한지 이틀 만에 만났다. 두 사람은 특별히 대화를 나누진 않았지만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 악수를 나누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23일 오후 1시께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에 도착했다. 충남 서천군 특화시장에서 전날 오후 10시50분께 화재가 발생, 점포 227곳이 전소됐다.
한 위원장은 소방 지휘차에 탑승해 대기하다가, 오후 1시40분께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차에서 내려 함께 현장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최근 사천(私薦) 논란과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한 입장을 두고 갈등을 빚은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악수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웃으며 90도로 깍듯이 허리를 굽혀 윤 대통령에게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웃음기는 없었으나 악수한 뒤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쳤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화재 현황 브리핑을 듣고 나란히 시장으로 들어갔다. 두 사람은 이후 따로 눈을 마주치거나 대화를 나누진 않았다.
두 사람의 서천특화시장 방문은 20여분 만에 종료됐다. 이날 윤 대통령은 당초 피해 상인들과 만날 것으로 보였으나 별도의 만남 없이 방문이 종료됐다.
이후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전용열차를 타고 함께 상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은 현장 점검이 끝난 뒤 한 위원장에게 열차로 같이 타고 가자고 제안했다. 한 위원장은 "자리가 있냐"고 묻고 전용열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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