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올해는 다릅니다"...게임주, 실적 반등에 주가도 오를까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4 05:00

수정 2024.01.24 05:00

뉴스1 제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게임주들이 올해 실적 반등을 바탕으로 주가 반등을 노리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이 있는 게임 개발사 11곳의 올해 실적 전망이 지난해보다 모두 개선된다고 집계됐다.

지난해 적자가 예상되는 넷마블, 펄어비스, 컴투스, 위메이드에 대해 증권가는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912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위메이드는 올해 779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특히 위메이드의 경우 영업이익 전망치는 3개월 전에 550억원대에서 40% 가량 상향 조정됐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타 게임사 대비 압도적인 올해 신작 모멘텀(나이트크로우 글로벌·미르4 중국·이미르·미르M 중국)을 보유하고 있다"며 "미르M이 외자 판호 발급에 성공함에 따라 미르4 발급 가능성도 높아졌으며, 다음 외자 판호 발급 시기에 포함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넷마블의 영업이익 전망치도 지난해 -782억원에서 올해 695억원, 펄어비스는 -140억원에서 1152억원, 컴투스의 경우 -240억원에서 12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모두 매출에서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지난해 역성장이 유력한 카카오게임즈도 올해에는 역대급 실적이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매출·영업이익 예상치는 각각 1조2737억원, 15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은 22.56%, 영업이익은 96.7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22년보다 높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신작을 반영해 오는 2·4분기부터 모바일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분의 1 토막 날 것으로 보이는 엔씨소프트의 올해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 올해 실적 전망은 매출 1조9768억원, 영업이익 2343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가 1489억원에 비하면 57.29%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지난 2022년(5590억원)은 물론, 주춤했던 2021년(3752억원) 영업이익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밖에도 조이시티(40.4%), 웹젠(36.6%), 더블유게임즈(7.7%), 네오위즈(2.1%), 크래프톤(1.6%)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대비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게임주로 구성된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이날 3.48% 상승한 610.54로 마감했다. 크래프톤(4.08%), 위메이드(4.06%), 엔씨소프트(3.83%), 펄어비스(3.63%) 등 구성 종목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올해 1·4분기부터 모든 기업의 실적이 반등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와 컴투스는 올해 1·4분기에 적자가 축소되고, 지난해 4·4분기부터 흑자로 전환될 넷마블도 올해 1·4분기에 흑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4분기 실적이 전분기 및 전년동기와 비교해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올해 1·4분기에 363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돼 전년동기 대비 55.5% 역성장이 예상된다. 크래프톤도 전년 동기 대비 10.8% 하락한 2525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펄어비스도 올해 1·4분기에 44억원의 영업손실을 볼 전망이다.

다행인 부분은 이들 3개 기업 모두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에 올라온 주가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만들어 실적을 확인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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