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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로 7900㎞ 죽음의 랠리 완주" 아우디, 전기차로 다카르 랠리 우승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3 17:07

수정 2024.01.23 17:07

1978년 1회 대회 이래, 전기차로 우승은 처음
아우디 RS Q-e 트론이 다카르 랠리를 질주하는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 RS Q-e 트론이 다카르 랠리를 질주하는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아우디가 '죽음의 랠리'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다카르 랠리에서 프로토타입 순수 전기차 RS Q e-트론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사막 레이스인 다카르 랠리에서 전기차로 우승을 거머쥔 것은 대회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아우디 코리아에 따르면 스페인 출신의 카를로스 사인츠·루카스 크루스 팀은 7900㎞를 2등 팀에 비해 1시간 20분 앞서서 완주하며, 아우디에 첫 다카르 우승을 안겼다. 아우디 최고 경영자(CEO) 게르놋 될너는 "아우디가 모터 스포츠에서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특히, 전기 구동장치로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사막 랠리에서 우승했다는 것은 (아우디의 슬로건인) '기술을 통한 진보'를 입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용차로 출전한 아우디 RS Q e-트론은 전기 전륜구동 차량이다. 고전압 배터리와 잔여 연료 기반의 리퓨얼(reFuel)로 작동하는 에너지 컨버터를 사용한다.
기존 연료보다 이산화탄소를 60% 가량 적게 배출한다.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한 루카스 크루스와 카를로스 사인츠 선수. 아우디 제공
다카르 랠리에서 우승한 루카스 크루스와 카를로스 사인츠 선수. 아우디 제공

아우디는 1980년대 사륜구동을 선보인 이래 TFSI 구동장치, 전동화 시스템, LED 매트릭스 라이트 등을 선보였다.

스페인 출신 카를로스 사인츠와 루카스 크루스, 두 선수는 2010년, 2018년, 2020년 랠리 우승에 이어 또 하나의 우승을 추가하며, 개인 통산 네 번째 우승을 안았으며, 폭스바겐 그룹 소속으로는 두 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두 선수는 총 8일간 12개 스테이지에서 선두를 기록했다.

다카르 랠리는 총 7883㎞으로, 가파른 비탈길, 자갈길, 엠티 쿼터(Empty Quarter)라 불리는 아라비아 반도의 우뚝 솟은 모래 언덕 등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죽음의 레이스'로 불릴 정도다. 실제, 이번 대회 오토바이 부분에 출전한 스페인 출신 카를레스 팔콘 선수가 충돌 사고로 사망, 지난 1978년 제1회 대회 이후 출전자 중 33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한편, 아우디는 지난해, 전년비 약 51%증가한 17만8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Q4 e-트론 판매는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아우디는 올해 1·4분기 중 아우디 Q6 e-트론을 공개할 예정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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