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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선거 3회 연속 패배 지역 우선공천…마포을·계양을 해당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23 20:42

수정 2024.01.23 20:42

3분의 2이상 찬성 예외 규정 논란
"자의적으로 하겠다는 뜻은 아냐"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2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3/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재보궐선거를 포함해 최근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을 우선추천 대상 지역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를 공개 지지한 김경율 비대위원의 서울 마포을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인천 계양을은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관위가 이날 의결한 지역구 후보자 우선추천 세부 기준에 따르면 마포을과 계양을은 제19·20·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3회 연속 패배한 지역으로,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한다.

다만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마포을이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하냐'는 질문에는 "접수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장동혁 사무총장도 "우선추천 지역에 해당하면 무조건 우선추천은 아니다"라며 "지역의 경우 후보들을 보고 우선추천을 할 수 있다는 거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우선추천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관위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제8회 지방선거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당 소속 후보자가 패배한 지역 △현역 국회의원 교체지수 결과 최하위 10% 대상자가 컷오프된 지역 △부적격 기준에 의해 심사 대상에서 원천 배제된 지역 △모든 공천신청자가 경쟁력 평가(여론조사)에서 타당 후보 대비 본선경쟁력 지지율 격차가 -10%p 이상인 지역 △지난 18일 전 사고당협 지역 △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 또는 직전 당협위원장이 불출마한 지역 등을 우선추천 지역으로 정했다.

다만, 공관위가 재적 3분의 2 이상의 동의할 경우 예외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두고 '기준 자체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대해 장 사무총장은 "기준을 정했지만 구체적 상황에 따라 이 규정을 적용하는 자체가 오히려 불합리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3분의 2가 의결했을 때 일반적인 기준에서 너무 벗어나 있으면 후보들이 용납을 못할 것이다.
국민들이 봐도 결정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장 총장은 "달리 할 수 있다고 해서 자의적으로 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장도 "특별한 사정이 있을 때 (3분의 2 의결로 달리 정하겠다는 것"이라며 "저희가 정한 기준대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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